거세마 '한강의기적'이 5연승을 달성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대주 발굴을 위해 시행되는 제9회 경남도민일보배가 오는 6일 제5경주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부경경마에서 주목받고 있는 3세 기대주들이 출전해 총상금 2억 원을 걸고 1800m 구간에서 대결을 펼친다.
지난 2011년 대상경주로 승격된 이 대회는 지난해 대통령배와 그랑프리를 제패한 '인디밴드'를 배출, 최강 국산마 발굴의 필수코스로 자리 잡았다.
가장 주목받는 경주마는 '한강의기적'(3세 거세, 문제복 조교사)이다. 최근 4연승으로 기세를 올리며 충분히 삼관경주에도 통할수 있는 경기력을 보유했지만, 수말과 암말만이 출전할 수 있다는 대회규정 때문에 출전을 포기했다.
이번 대회 우승을 발판삼아 거세마도 출전할 수 있는 오는 9월 오너스컵과 11월 대통령배를 겨냥할 가능성이 높다. 상황에 따라선 선행 전개 및 선입, 추입 전개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최적의 경주 운영이 가능하고, 직전 좋은 호흡을 보인 후지이 기수의 기승 또한 무리 없이 우승에 도전할 이유가 충분하다.
'한강의기적'을 키워낸 문제복 조교사는 "큰 경주 출전을 앞두고 부담이 되지만,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기승 기수인 유현명 기수가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어 기대를 하고 있다"며 "경쟁상대 보다는 마필이 가지고 있는 경기력을 100% 발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경주에선 지난 5월 코리안더비에 출전했던 3세 수말 트리오의 경기력도 만만치 않다.
더비에서 5위에 그치며 기대이하의 성적을 보였던 '정글짐(3세 수말, 울즐리 조교사)'의 경우 직전 일반경주에서 가볍게 우승하며 흐트러졌던 전력을 재정비했고, '금포스카이'(3세 수말, 권승주 조교사)는 2군 승군전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남도트리오(3세 수말, 백광열 조교사)'만이 더비에서 바로 경남도민일보배로 직행한다. 이 외 '황금빛지중해'와 '네버신비포'도 가능성 있는 3세마다. '황금빛지중해'는 코리안오크스를 앞둔 마지막 리허설로 적절한 무대를 맞았고, '네버신비포'는 일반경주에서의 강세를 대상경주까지 이어간다는 각오다.
4세 이상마들 중에서는 '챌린저드림'과 '메가볼트'가 눈여겨볼만하다. '챌린저드림'은 우전 제염으로 출전주기가 길어진 게 관건인 반면, '메가볼트'는 최근 2연승을 타고 있어후한 점수를 받는다. 그러나 정식 대상경주로 자리 잡은 이후 4세 이상마의 우승은 단 한 번도 없었기에 올해 역시 대세는 3세마 쪽으로 기우는 양상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거세마 '한강의기적'이 오는 6일 제9회 경남도민일보배에서 5연승을 달성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