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도 월드컵 후폭풍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과 함께 H조에 속했던 러시아는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믿었던 수비력이 불안했고, 공격력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러시아 통신사 이타르타스는 3일(한국시각) 러시아 대표팀이 오는 10월 그간의 행보를 검증 받는 청문회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하원 체육,청소년 문제 위원회 위원장 이고리 아난스키흐는 "브라질월드컵에서 러시아의 활동은 만족스럽지 않다. 러시아는 최근 10~15년 사이 약체로 전락했다"며 "오는 10월 3일 이번 대표팀의 브라질 월드컵 성적을 평가하고, 2018 자국 월드컵을 대비하기 위한 특별 청문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문회를 통해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어떻게 대표팀의 실력을 키울 계획인지를 알아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청문회와 달리 카펠로 감독의 입지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월드컵의 개최국인 러시아는 이미 카펠로 감독에 대한 유임 의사를 밝혔다. 비탈리 무트코 체육부 장관도 카펠로를 지지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