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수원 감독의 머리가 더욱 복잡하게 됐다. 5일 경남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부상과 컨디션 난조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가장 큰 것은 오장은의 컨디션 난조다. 오장은은 수원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 오른쪽 풀백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시즌 초반 수원이 오른쪽 풀백 자리에 공백이 생겼을 때 오장은이 위치를 바꾸면서 수비에 안정감을 줬다. 그런데 최근 들어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일단 허리진에는 크게 문제는 안된다. 오장은이 오른쪽 풀백 자리로 내려간 뒤 김은선과 김두현이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제 몫을 다해주었다. 오른쪽 풀백이 걱정이다. 신세계가 있기는 하지만 오장은만큼의 안정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서 감독은 어쩔수 없이 신세계와 조원득으로 오장은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생각이다.
중앙 수비도 문제다. 주전과 백업을 오가고 있는 민상기의 부상 회복이 더디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민상기는 5월 들어 팀에 복귀했다. 월드컵 휴식 기간 중 훈련을 하면서 후반기 대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K-리그 후반기 시작을 앞두고 다시 다쳤다. 왼무릎관절 안쪽을 삐었다. 7월 말이나 되야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상기의 부상 이탈로 중앙 수비라인이 비상이다. 현재 헤이네르와 조성진으로 중앙을 두텁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다치거나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게 되면 문제가 생긴다. 구자룡과 연제민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어려서 경험이 부족하다. 현재로서는 연제민이 5월 열린 프랑스 툴룽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 의지해야 할 상황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