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의 유임이 결정된 가운데 세계적인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가 '홍명보' 항목의 편집을 금지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위키피디아 측은 한국어와 영문판 '홍명보 항목'에 "이 글은 계속되는 훼손 행위 때문에 2014년 7월 4일까지 신규 사용자나 비등록 사용자의 편집이 제한되어 있다"고 설명하며 3일 편집 금지 조치를 내렸다.
브라질월드컵 한국대표팀의 부진에 실망한 팬들이 최근 악의적인 설명을 달아놓자 내놓은 특단의 대책으로 풀이된다.
홍명보 감독에 비판적인 팬들은 지난 1주일 동안 브라질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불거진 선수 선발 논란을 집중 거론하며 악의적인 해설을 집중적으로 부연 설명했다.
특히 3일 대표팀 감독 유임이 발표된 직후엔 정도가 더 심해졌고, 이 중엔 도를 넘는 인신공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키피디아는 전세계 네티즌들이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는 온라인 백과사전으로서, 확인인 안된 사실이나 주관적인 평가가 자체 정화되지 않을 경우 편집을 막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한국 축구의 영웅으로 칭송받는 홍명보 감독이 이같은 범주에 속한 데 대해 많은 팬들은 씁쓸해 하고 있다.
한편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월드컵 부진이 홍 감독 개인의 사퇴로 매듭지어지는 것은 최선의 해결책이 아니다"며 "홍 감독을 계속 신뢰하고 지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반전의 성적을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