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장외 타격 강자가 나타났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김주찬(33)이 그 주인공이다.
김주찬은 2일까지 타율 3할8푼2리(191타수 73안타) 3홈런 24타점을 기록중이다. 71경기를 치른 KIA 기준으로 규정타석은 220타석. 두 차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김주찬은 207타석에 들어섰다. 규정타석 진입이 눈앞이다. 만약 현태 타율 그대로 타격순위에 진입한다면, SK 와이번스 이재원(3할9푼7리)에 이어 타격 2위다.
리드오프로서 만점 활약이다. 출루율이 4할2푼7리에 이르는데 1번타자 가운데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4할2푼9리)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김주찬은 6월 들어 이대형과 타순을 맞바꿨다. 워낙 타격감이 좋아 2번 보다는 1번에서 출루를 하는 게 낫다고 본 것이다. 지난 11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부터 1번 타순에 고정됐다. 이후 15경기에서 단 1경기를 제외하고 매경기 안타다. 특히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는 7경기 연속으로 2안타씩을 때려내고 있다.
절정의 타격감이다. 김주찬은 6월에만 타율 4할6푼7리(90타수 42안타)로 월간 타율 1위에 올랐다. KIA가 6월 한 달간 13승9패로 선전하면서 6위로 올라가 중위권 경쟁에 불을 지피는 데 있어 일등공신과도 같았다.
빠른 발을 가진데다 타격 능력까지 좋은 김주찬은 1번타자로서 적임자다. 김주찬의 타격감이 흔들리지 않고 유지된다면, 타격 순위 판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주찬이 방망이엔 KIA의 순위도 달려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