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4·스완지시티)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조별리그 선수별 평가에서 전체 57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는 유일하게 100위권 안에 든 선수다.
FIFA는 지난 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기록을 바탕으로 점수를 매긴 '캐스트롤 인덱스'에 따른 선수별 랭킹을 공개했다.
이번 월드컵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가 9.79점을 받아 단연 1위에 올랐다. 로드리게스는 현재까지 이번 대회에서 5골을 기록, 득점 선두에도 올라있다.
이반 페리시치(크로아티아)가 9.74점으로 2위, 다비드 루이스(브라질)이 9.69점으로 3위에 올랐다. 9.65점을 받은 카림 벤제마(프랑스)가 전체 4위에 올라 공격수 중 1위를 차지했고, 9.62점의 아르옌 로벤(네덜란드)이 그 뒤를 이었다.
그밖에 네이마르(브라질)가 8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11위, 로빈 판 페르시(네덜란드)가 13위를 차지했다. 골키퍼 중에는 빈센트 옌예마가 15위에 올라 기예르모 오초아(멕시코·23위)를 제치고 최고로 평가받았다. 부진을 면치 못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은 53위에 그쳤다.
한편 한국 선수들 중에는 기성용이 57위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기성용은 100위권 안에 든 유일한 한국 선수이기도 하다. 한국은 구자철(마인츠)이 119위, 윤석영(QPR)이 189위, 이청용(볼턴)이 210위에 올랐다. 반면 손흥민(레버쿠젠)이 고작 232위라는 점은 의문스러운 부분.
이번 대표팀 선수들 중 가장 많은 비판을 받았던 박주영(29)은 292위, 정성룡(수원)은 405위에 머물렀다. 정성룡은 이번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한 32개국 41명의 골키퍼들 중 33위를 기록했다. 정성룡보다 낮은 순위에 위치한 페페 레이나, 이케르 카시야스(이상 스페인), 조 하트(잉글랜드) 등이 이채롭다.
한편 일본 선수 중에는 혼다 케이스케(AC밀란)가 37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콘노 야스유키(감바 오사카·83위), 야마구치 호타루(세레소 오사카·90위)가 100위권에 들었다. 카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5위에 그쳤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