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대호가 시즌 12번째 홈런을 때렸다.
이대호는 2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지바롯데와의 홈경기서 4번-1루수로 선발출전해 승리에 쐐기를 박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2-1로 앞선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지바롯데의 세번째 투수 가나모리 다카유키와 상대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날렸다.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몸쪽 낮은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130㎞의 체인지업을 정확히 때려내 왼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달 21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교류전 원정경기서 11호 홈런을 쏘아올린지 11일-6경기만에 다시 맛본 손맛이다.
7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벌이다 전날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대호는 이날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다시 안타 행진을 시작했다.
이대호는 2회말 첫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앞 땅볼로 물러났으나 4회말 1사후 나선 두번째 타석에서는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후속 타자들의 4사구로 3루까지 밟았으나 득점엔 실패했다.
0-0이던 5회말엔 2사 1,2루의 찬스에서 3루수앞 땅볼로 물러나 아쉬움을 샀다. 하지만 2-1의 1점차 리드에서 때려낸 홈런은 소프트뱅크 타선에 힘을 실어줬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홈런 이후 5번 우치카와 세이치의 2루타와 7번 마쓰다 노부히로의 중전안타로 1점을 더 달아나 4-1로 앞섰고, 8회말에 또 2점을 더 추가해 6대1로 승부를 갈랐다. 이대호는 8회말 2사 1,2루서 마지막 타석에 나섰지만 초구에 몸에 맞고 1루로 걸어나간 뒤 대주자 기도코로 류마와 교체됐다.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이대호는 시즌 타율을 3할1푼7리로 끌어올렸다. 경기는 소프트뱅크의 6대1 승리로 끝.
시즌 초반 타율 2할7푼8리, 5홈런, 15타점에 그쳤던 이대호는 5월말부터 시작된 교류전서 예전의 강력한 타격을 되찾았다. 교류전서 타율 3할7푼에 6홈런, 21타점을 기록한 것.
상승세를 교류전 이후에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달 27일 세이부전을 시작으로 퍼시픽리그 팀과 다시 맞붙기 시작한 이대호는 교류전 이후 이날까지 5경기서 타율 3할5푼(20타수 7안타)에 1홈런, 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대호의 맹활약에 한신 타이거즈의 마무리 오승환도 오랜만의 세이브로 화답했다. 교류전 이후 첫 세이브를 챙겼다.
오승환은 이날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홈경기서 1-0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3타자를 삼진 1개 포함 무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첫 두타자를 플라이로 처리한 오승환은 마지막 타자 야마다 데쓰토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경기를 마무리. 교류전서 세차례 블론 세이브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오승환이 세타자를 출루없이 막아낸 것은 지난달 8일 소프트뱅크전 이후 4경기만이다. 시즌 16세이브로 센트럴리그 세이브 1위를 질주했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