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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KBL 총재, 취임 첫날부터 심판 개혁 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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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먼저할 건 고치는 것이다. 심판들이 기술의 농구를 살리는 쪽으로 가야 한다."

김영기 총재(78)는 취임 첫 날부터 재미있는 농구를 위해 큰 변화를 예고했다.

그동안 심판들이 농구 상품 가치를 떨어트렸다고 말했다. 그는 "심판들은 상품 가치를 떨어트렸다. 나는 이제부터 심판 문제를 직접 챙기겠다. 심판들은 최종 품질 관리자다. 심판들은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판들이 '나쁜 콜(판정)'로 재미있는 경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영기 총재는 그동안 끊임없이 지적받아왔던 KBL 심판 문제에 칼을 댈 예정이다.

또 그는 "감독들이 팬들을 모으고 구단 가치를 키워야 한다. 구단 가치를 깎아내려서는 안 된다. 앞으로 재미있는 경기를 만들어 TV 프라임 타임에 농구 상품이 들어가야 한다.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 KBL이 시장에서 장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김영기 총재가 KBL 수장에 취임했다.

김영기 총재는 1일 서울 KBL 센터에서 제8대 KBL 총재로 취임식을 갖고 임기 3년을 시작했다.

김 총재는 지난 5월 22일 KBL 임시 총회에서 김인규 전 KBS 사장과 경선을 벌인 끝에 승리했다. 1차 투표에서 6대3(무효 1표)으로 앞섰으나, 재적 의원의 3분의2인 7표 이상의 득표를 하지 못해 2차 투표까지 갔다. 결국 2차 투표에서 8표를 얻어 2표에 그친 김 전 사장을 누르고 KBL 수장을 맡게 됐다.

김 총재는 지난 2002년 11월부터 2004년 4월까지 제3대 KBL 총재를 지냈었다. 이번이 두번째 총재직이다. 김 총재는 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 신용보증창업투자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김 총재는 "초심의 자세로 기본에 충실하면 KBL 다시 우뚝 설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다. 농구의 재미를 찾아야 한다"면서 "오만을 버리고 과거의 영광을 넘어 새로운 프로농구의 전성시대를 열도록 모든 사람이 하나가 되어 나아가자"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