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이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의 징계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무리뉴 감독은 29일(이하 한국 시각) 야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수아레스에게 내려진 징계는 너무 과하다.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무리뉴는 지난 시즌 수아레스의 헐리우드 액션 때문에 그를 '배우(actor)'라 부르는 등 입씨름을 벌인 바 있다. 하지만 무리뉴는 이 같은 사심을 잊은 채 국제축구연맹(FIFA)이 수아레스에게 내린 '4개월간 축구장 출입금지' 징계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무리뉴는 "수아레스가 벌을 받아야한다는 점은 인정한다"라면서도 "'축구장 출입금지'까지 내려진 것은 이해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리뉴는 "우루과이가 월드컵 16강에 올랐는데, 수아레스가 (선수로 나서진 않더라도)우루과이 서포터들과 함께 경기장에 함께 있지 못할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무리뉴는 "너무 심했다. 너무 가혹했다. 나는 도무지 FIFA의 징계를 이해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수아레스는 지난 25일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D조 3경기 이탈리아 전에서 상대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물어 논란이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비디오 판독 등 면밀한 조사를 거쳐 수아레스에게 9경기 출전 정지 및 4개월 축구장 출입금지 처분을 내렸다. 때문에 수아레스는 즉각 우루과이 대표팀의 숙소에서도 추방, 우루과이로 돌아가는 처지가 됐다.
수아레스의 소속팀 리버풀 역시 속이 탄다. 리버풀은 2014-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경기에 수아레스를 쓸 수 없다. 리버풀은 지난 2012-13시즌 막판에도 수아레스가 첼시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30)의 팔을 무는 바람에 무려 10경기나 수아레스를 쓰지 못했다. 리버풀은 한때 수아레스의 이적 또는 방출도 고려했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고 판단해 당분간 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