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부살인으로 구속된 김형식(44) 서울시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6·4 지방선거에서 출마해 강서구 제2선거구에 출마, 재선에 성공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정책기획위원을 지낸 바 있는 그는 총 101건의 입법 발의를 할 정도로 의욕적인 의정활동을 펼쳐왔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 3월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에서 발생한 '재력가 살인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김형식 서울시의원이 사건을 청부했다"고 29일 공식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형식 서울시의원은 2000년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 지인 소개로 수천억대 재력가 송씨를 알게 됐다.
이후 2010~2011년 수차례에 걸쳐 송씨로부터 5억여원을 빌렸고 2012년 말부터 빚 독촉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식 의원은 피해자 송 씨가 "빌려준 돈을 가지 않으면 6·4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하게 만들겠다"라고 협박하자, 10년지기 친구 팽모 씨에게 범행 도구를 직접 제공하며 살인을 청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팽 씨는 지난 3월 3일 오전 0시 40분쯤 강서구 내발산동의 송 씨 소유 건물에서 송 씨의 머리 등을 둔기로 수십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팽 씨는 범행 후 3일이 지난 뒤 중국으로 도피했지만, 두 달여 만에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팽 씨는 경찰 조사에서 김형식 의원이 7000만원 가량 되는 빚을 탕감해주겠다며 범행을 교사했다고 진술했다.
김형식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
김형식 서울시의원 구속에 네티즌들은 "김형식, 서울시 재선의원이 정말 그랬다면 충격" "김형식, 본인은 부인하고 있다는데" "김형식, 팽모씨 진술과 진실게임하고 있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