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권(광저우 헝다)은 벨기에전에서 이를 악물었다. 알제리전 패배의 원인이 중앙 수비수들의 집중력 부족이었다. 이를 만회하려는 듯 투지를 불태웠다. 상대 공격수가 몸으로 밀고 들어오자 온 몸을 던졌다. 결과는 참혹했다. 벨기에전에서 0대1로 패하며 조별리그 최하위로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마쳤다.
벨기에전 이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영권은 눈물을 보였다. "후회가 된다. 아쉬워서 눈물이 났다." 김영권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풀타임 활약했다. 상대 공격수들의 빠른 돌파와 공간 침투에 자주 뒷공간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도 노출했다. 스스로도 부족함을 느꼈다. 그리고 발전을 노래했다. 그는 "오늘은 준비한 것을 모두 쏟아내려고 노력했다. 아쉬워서 눈물이 났지만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를 통해 얻은 경험이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는 말로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마쳤다.
상파울루(브라질)=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