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스타 이용대(삼성전기)가 선수 자격 정지 파동 이후 경기 감각을 찾는데 걸리는 시간은 길지 않았다.
이용대가 유연성(국군체육부대)와 함께 출전한 남자복식에서 2주 연속 세계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4위인 이용대-유연성조가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끝난 2014년 인도네시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남자복식에서 세계랭킹 1위 모하마드 아산-헨드라 세티아완(인도네시아)조를 세트 스코어 2대0(21대15, 21대17)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이용대-유연성조는 1주일 전 일본오픈 슈퍼시리즈에서도 아산-세티아완조를 꺾고 우승했었다. 그 우승이 7개월만의 국제대회 우승이었다.
이용대는 올초 도핑 회피 의혹을 받고 국제배드민턴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 정지 중징계를 받았었다. 하지만 국제배드민턴연맹이 4월말 스스로 이용대 김기정에게 내렸던 징계를 자신 철회하면서 이용대는 모든 자격을 회복했다.
그후 이용대는 지난 5월말 인도에서 열린 세계단체선수권대회부터 출전했다. 인도네시아오픈까지 총 3개 대회에 출전, 2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용대는 약 3개월 정도 정상적인 훈련을 못했다. 징계 때문에 소속팀과는 분리된 별도의 공간에서 훈련했고, 국제대회 등 모든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래서 체력 훈련에 힘을 쏟았고, 그동안 달고 살았던 잔부상 치료에 매진했다. 이미 세계 정상을 경험한 베테랑 이용대에게 경기 감각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이 페이스라면 9월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 가능성이 밝다.
이용대-유연성조는 호주 시드니로 이동, 호주오픈 슈퍼시리즈에 출전한다. 목표는 3연속 우승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