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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벨기에] 카펠로 감독 "결과 아쉽지만 경기내용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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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이 벨기에전 패배에 대해 "아쉽지만 잘 싸웠다"고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러시아는 23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0대1로 패했다.

카펠로 감독은 "결과는 안 좋게 나왔지만 솔직히 오늘 경기 내용에 만족한다"면서 "양 팀 모두 승리를 거둘 수 있었지만 결국 벨기에가 이겼다"고 대등한 승부를 벌인 선수들을 칭찬했다.

카펠로 감독은 "잘 싸웠다. 전반엔 좋은 찬스를 맞았지만 막판 페이스에서 실수가 있었다. 후반전엔 우리가 점유율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카펠로 감독은 "벨기에는 공격적으로 나올 때 역시 강한 팀이란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상대팀을 칭찬했다.

벨기에는 알제리와의 1차전(2대1 승리)과 달리 마루앙 펠라이니(맨유)를 선발로 투입하며 중원 장악을 바탕으로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탄탄한 수비에 막히며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후반 교체 투입된 신예 디보크 오리기(릴)가 42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2연승을 올렸다.

벨기에는 러시아전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6(2승)으로 최소 조 2위를 확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조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한국은 경쟁 상대인 러시아(승점1·1무1패)가 벨기에에 패하면서 알제리전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게 됐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