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대결을 펼칠 알제리가 베이스캠프에서 가진 마지막 훈련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알제리는 21일(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인근 소로카바의 클럽 아틀레티코 훈련장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90분동안 마지막 훈련을 가졌다. 언론 공개는 없었다.
전날과는 또 달랐다. 알제리는 벨기에전에서 역전패한 다음날 베이스캠프에서 열린 훈련을 언론에 15분 동안 공개했다. 이를 통해 알제리대표팀의 분위기가 전해졌다. 당시 바히드 하릴호지치 알제리대표팀 감독이 주장 마지드 부게라(레퀴야) 등 선수들을 모아 놓고 오랜시간 동안 얘기를 나눴다. 선수들의 얼굴 표정은 굳어 있었다. 아무런 대화가 없었다. 팀 분위기가 바닥을 찍었다.
그러나 20일 열린 훈련에서는 선수들을 포함한 대표팀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 훈련 시작에 앞서 30분 동안 취재진과 선수들이 자유롭게 믹스트존 인터뷰를 가졌고, 훈련도 30분 가까이 공개했다. 선수들의 표정은 하루만에 달라졌다. 부게라를 포함해 믹스트존 인터뷰에 나선 6명의 선수들이 모두 '한국전 승리'를 외쳤다. 선수들은 미소를 되찾았고, 대화도 나누며 훈련에 임했다. 알제리대표팀은 20일에는 훈련 전 한국-러시아전 경기 영상이 담긴 비디오를 보며 한국의 전력을 분석했다.
이제 본격적인 전술 훈련만 남았다. 21일 격전지인 포르투알레그레로 떠나기 전에 가진 훈련이 마지막 기회였다. 이에 하릴호지치 감독은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고 훈련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언론에 비공개로 훈련을 진행했다.
이미 한국전은 시작됐다. 베이스캠프 마지막 훈련을 진행한 알제리대표팀은 21일 훈련 뒤 포르투알레그레로 이동했다. 22일에는 대회전 공식 훈련 및 기자회견을 갖는다.
상파울루(브라질)=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