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즈 마무리 오승환이 교류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까.
한신은 21∼22일 고시엔에서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교류전 마지막 2연전을 갖는다.
오승환은 이번 교류전서 그리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센트럴리그 팀과의 경기서는 단 한번도 블론 세이브가 없었던 오승환인데 퍼시픽리그 팀과의 경기서는 세차례나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교류전 시작 전까지 18경기서 1승 10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74로 압도적인 마무리의 모습을 보였던 오승환은 교류전서는 9경기에서 1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4.15로 부진을 보였다.
라쿠텐전은 특히 오승환에게 기억될만한 경기다. 지난 3일 라쿠텐과의 원정경기서 9회 구원 등판, ⅔이닝 동안 2안타 1볼넷으로 2실점하며 블론세이브를 범하며 3대4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일본 무대 데뷔후 끝내기 패배를 맛본 첫 경험. 이번이 설욕할 수 있는 기회다.
일본에서도 한신-라쿠텐전은 관심이 많았다. 특히 오승환이 끝내기 패배를 당했던 경기는 8회까지 한신 선발 메신저가 무실점으로 호투를 하며 3-0으로 앞섰다가 9회에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에 충격이 컸다. 공교롭게도 21일 한신의 선발이 메신저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21일 오승환과 라쿠텐전을 앞둔 인터뷰를 실었다. 오승환은 "지금까지와 같은 마음으로 할 것"이라며 "특별하다고 믿는 건 좋지 않다"고 평소와 다름없이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나카니시 한신 투수코치로부터 주자를 신경쓰지 말라는 조언을 들은 오승환은 "투구 감각은 나쁘지 않다.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