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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모자에 목도리까지, 포르투알레그리는 한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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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전이 열릴 포르투알레그리의 기후가 만만치 않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대표팀은 21일(한국시각) 전세기편으로 베이스캠프인 이구아수를 출발해 포르투알레그리에 도착했다. 월드컵대표팀은 23일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우에서 알제리와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 브라질 최남단에 가까운 포르투알레그리의 기후가 전형적인 남반구의 겨울 기온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져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도착한 포르투알레그리는 완연한 겨울이다. 시민들은 모두 두꺼운 외투를 입고도 부들부들 떠는 모습이었다. 털모자와 목도리를 두른 사람도 부지기수였다. 초가을 날씨를 예상하고 현지를 찾은 한국인들을 의아한 눈길로 쳐다보기 바빴다.

브라질 남부의 항구 도시인 포르투알레그리는 앞서 러시아전이 열린 쿠이아바가 1년 내내 열대 기후인 것과는 달리 사계절이 명확히 구분되는 곳이다. 여름에는 평균 30도를 넘나들지만, 겨울인 6∼7월은 기온이 한자릿수까지 떨어지기도 한다. 특히 새벽에 기온이 5도까지 떨어지는 요즘은 1년 중 가장 추운 때다. 이날 현지시각 오후 6시 기온은 10도였다. 그러나 항구 도시 특유의 바닷바람이 더해져 체감온도는 더 춥게 느껴졌다. 베이스캠프인 이구아수가 최근 이틀 간 낮은 기온을 보였으나, 포르투알레그리의 추위보다는 나은 여건이었다.

알제리전이 열리는 23일 오전 4시의 포르투알레그리 기온은 20도, 체감온도는 19도가 될 것으로 예보되어 있다. 하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현지 기후상, 실제 경기는 이보다 더 낮은 기온에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르투알레그리(브라질)=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