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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 수아레스 "오늘 같은 경기를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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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스 2골

"바로 오늘 같은 경기를 꿈꿨다. 지금도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의 클래스는 여전했다. 수아레스가 우루과이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우루과이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 잉글랜드 전에서 수아레스가 터뜨린 2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수아레스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재활훈련을 하는 동안 바로 오늘 같은 경기를 꿈꿔왔다. 지금도 꿈을 꾸는 것 같다"라며 감격을 드러냈다.

이어 수아레스는 "냉정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애썼고, 공을 잡았을 때는 온 마음을 다해 슛을 날렸다"라며 "오늘 경기는 나를 무척 행복하게 했다"라고 덧붙였다.

수아레스는 월드컵 직전 무릎 반월판 수술을 받아 월드컵 출전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수아레스는 "월드컵에 반드시 나갈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지만, 의료진은 만류의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뜻을 굽히지 않고 재활에 전념한 끝에 수아레스는 마침내 잉글랜드 전에 출전했다. 그리고 왜 자신이 '신계급' 선수인지를 증명했다.

수아레스는 전반 39분, 상대 수비진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미끄러지듯 통과하며 헤딩 선제골을 터뜨렸다. 우루과이는 후반 30분 웨인 루니(29·맨유)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수아레스는 다시 후반 39분 상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대포알 같은 오른발슛을 터뜨려 우루과이의 승리를 견인했다. 국제축구연맹(FIFA)가 선정한 MOM(Man Of the Match)도 당연히 수아레스의 차지였다.

수아레스의 대활약으로 우루과이는 지난 코스타리카 전 1-3 패배의 충격을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반면 잉글랜드는 지난 이탈리아 전에 이어 또다시 1-2로 패배, 16강 진출이 어려워졌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