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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탈락 스페인, 티키타카의 종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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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키타카'가 무너졌다. 강력한 스리백 그리고 날카로운 역습에 힘을 잃었다.

티키타카의 스페인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조기 하차했다.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19일 칠레에게 0대2로 패배, 2연패를 당했다.

15일 네덜란드와의 B조 1차전에서 1대5로 대패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남은 호주와의 3차전 결과에 관계없이 짐을 싸게됐다.

이쯤되면 '티키타카의 종말'이라고 할 만 하다. 몇년전만 해도 상대가 없을 것 같던 스페인의 티키타카는 이제 해답이 나온 지나간 과거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 스페인에 맞선 네덜란드와 칠레는 스리백을 들고 나왔다. 예전같은 스위퍼 시스템이 아닌 일자로 라인을 구축했다. 가운데의 센터백은 적극적인 포어체킹으로 압박을 강화했다. 여기에 윙백들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 파이브백과 같이 수비를 견고하게 했다. 중앙 미드필더까지 가세, 공간을 철저히 막아섰다. 스페인의 패스와 공간침투가 힘을 못 쓸 수 밖에 없었다. 볼 점유율을 높이며 틈을 노리는 스페인의 티키타카는 결국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실제로 사비나 이니에스타는 이 압박 블록에 갇히면서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

스페인의 티키타카의 발동을 막은 수비에 이어 상대팀은 스피드로 측면을 노렸다. 네덜란드는 아르연 로벤, 칠레에서는 알렉시스 산체스가 측면을 파고 들었다. 수비 라인이 올라가면서 넓어진 스페인의 뒷 공간이 이들의 공략점이었다. 결국 공격은 막히고 측면을 통한 뒷공간을 내주면서 스페인의 티키타카는 무너졌다.

디펜딩 챔피언의 몰락은 예전의 티키타카의 종말을 의미한다. 변화가 절실하다. 과연 스페인의 축구는 부활할 수 있을까. <스포츠2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