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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전]일주일의 반전, 가나전과 어떻게 달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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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의 반전이었다.

홍명보호가 확 달라진 경기력으로 러시아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한국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펼쳐진 러시아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였기에 결과는 아쉽지만, 내용면에서는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10일 가나전으로 시계를 되돌려 보자. 홍명보호는 가나에 0대4 완패를 당했다. 수비는 불안했다. 잦은 실수로 위기를 자초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시작된 위기는 중앙 수비의 불안으로 이어졌다. 미드필더들의 과감한 압박도 부족했다. 공격도 길을 찾지 못했다. 패싱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겉돌았다. 위치 선정에도 실패하며 모두가 고립됐다. 섀도 스트라이커 구자철은 중심을 잡지 못했고, 박주영은 존개감이 없었다. 이청용과 손흥민이 고군분투했지만 둘로는 부족했다.

러시아전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이 개선됐다. 일단 수비조직이 우리가 알던 홍명보호로 돌아왔다. 오른쪽 윙백 이 용의 공격가담을 최대한 자제시키며 수비를 안정시켰다. 중앙에 포진한 김영권 홍정호 라인도 간격 유지와 대인마크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한국영의 헌신적인 커버링이 빛났고 좌우 윙어들의 수비가담도 좋았다. 압박의 강도도 많이 올라왔다. 과감한 압박으로 러시아의 예봉을 꺾었다. 공격은 가나전에 비해서는 좋아졌지만 여전히 더 개선될 필요가 있다. 패스는 모험적인 패스가 부족했다. 결정적 장면을 만들지 못한 이유다. 중거리슛 찬스가 많이 나왔지만 전술로 만든 찬스 자체는 많지 않았다. 박주영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았던 것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 알제리전까지 박주영 활용법을 최대한 올릴 필요가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