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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알제리]알제리 감독 "심판 때문에 실점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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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이 된 바히드 하릴호지치 알제리 감독은 패배의 원인을 심판의 판정으로 꼽았다.

알제리가 18일(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1대2로 역전패했다. 페굴리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에 교체투입된 펠라이니에게 동점골을, 메르턴스에게 역전골을 내주며 아쉽게 패했다.

경기를 마친 하릴호지치 감독은 "매우 실망스럽다. 대어를 잡을 수 있었는데 놓쳤다"면서 "후반에 너무 고전했다. 첫번째 골은 벨기에 선수들에게 강한 공격을 내준 결과다. 미숙했다. 그러나 두 번째 골은 페굴리의 파울을 불지 않은 심판 때문에 허용했다"고 밝혔다.

1-1로 맞선 후반 35분 메르턴스의 추가골은 역습 과정에서 나왔다. 오른 측면에서 페굴리가 공격을 전개하다 벨기에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그러나 주심은 파울을 불지 않았고 벨기에의 아자르가 볼을 이어받아 빠른 속도로 역습을 전개했다. 아자르는 왼측면 돌파에 이어 오른쪽으로 침투 중이던 메르턴스에게 정확한 대각선 스루 패스를 넣어줬고 메르턴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쏘아 올렸다.

하릴호지치 감독은 페굴리가 당한 태클에 주목했다. 그는 "페굴이가 확실하게 파울을 당했다. 뒤에서 태클이 들어왔다. 그런데도 심판이 휘슬을 불지 않았다. 항상 약한 팀들은 이런 심판 판정에 피해를 본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하릴호지치 감독은 후반에 보여준 벨기에의 막강한 공격력에 대해서는 치찬을 아끼지 않았다. "후반에 교체 투입된 펠라이니와 메르턴스를 막지 못했다. 우리는 체력이 떨어져 많이 뛰지 못했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은 체력이 좋았고 결국 두 골을 만들어냈다. 펠라이니는 유럽에서도 가장 헤딩을 잘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하릴호지치 감독의 시선은 한국과의 2차전으로 향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에게 자책하지 말라고 했다. 우리는 한국전을 위해 빨리 정신과 체력적으로 회복을 해야 한다. 오늘 실망했지만 울필요가 없다. 한국전 승리를 위해 준비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벨루오리존치(브라질)=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