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인터뷰.
홍명보 월드컵대표팀 감독이 러시아전 무승부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선전을 다짐했다.
한국은 18일 오전 7시(한국시각)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가진 러시아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1대1로 비겼다. 후반 23분 이근호(29·상주)의 중거리포로 골문을 열었으나, 후반 29분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에게 실점하면서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러시아와 승점 1을 나눠가진 한국은 벨기에(승점 3)와 함께 H조 2위가 되면서 16강 진출의 발판 마련에 성공했다.
홍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동점골을 내줬다. 억울한 마음이 없잖아 있지만, 첫 경기서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은 훌륭했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는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첫 경기였다. 좋은 내용 속에 승점 1을 얻었다. 고개 숙일 필요가 없다. 빨리 회복해 남은 경기를 잘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홍명보 인터뷰에 네티즌은 "홍명보 인터뷰, 이제는 박주영 놔주고 싶을 것", "홍명보 인터뷰, 뻥축구 언급", "홍명보 인터뷰, 무승부 나름 만족하는 듯", "홍명보 인터뷰, 박주영 원톱 공격수인데 수비적으로 잘해줬다고 칭찬", "홍명보 인터뷰, 이근호 투입 낫다고 판단한건 신의 한 수" 등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홍명보 월드컵대표팀 감독의 일문일답.
-무승부에 만족하는가.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동점골을 내줬다. 억울한 마음이 없잖아 있지만, 첫 경기서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은 훌륭했다. 결과는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첫 경기였다. 좋은 내용 속에 승점 1을 얻었다. 고개 숙일 필요가 없다. 빨리 회복해 남은 경기를 잘 치르겠다.
-그동안 준비한 부분을 돌아보면 몇 % 만족스러운 경기였나.
▶우리 선수들은 준비한 것 모두를 쏟아부었다고 본다. 전술이나 체력, 순간적인 영리한 플레이 등 모든 부분이 좋았다.
-러시아의 동점골 상황 때 오프사이드가 의심되는데.
▶득점 상황은 봤지만, 오프사이드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 우리 수비수가 걷어내던 상황이기 때문에 오프사이드라고 보진 않는다.
-이근호를 교체투입하기 전 어떤 이야기를 했나. 그동안 러시아전만 준비한 것처럼 느껴졌는데, 남은 2경기도 그만큼 준비를 한 것인가.
▶(이근호에게) 상대 중앙수비수의 체력이 떨어지는 부분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노리라고 이야기를 했다. 다음 알제리전을 충분히 준비할 기간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준비했던 부분과 다르게 긴패스가 많았다.
▶상대의 순간 압박 스피드가 빠르기 때문에 안전하게 볼을 뒤로 돌려 길게 연결하라고 지시했다. 짧은 패스가 커트당할 때는 러시아의 강력한 공격이 전개된다. 굳이 롱볼을 지시한 것은 아니고, 상황에 따라 가자고 했다.
-러시아가 체력이 약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오늘 경기에선 우리의 체력이 좀 더 못 미치는 듯 했다.
▶홍정호가 그동안 훈련량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었다. 홍정호 카드를 쓰다보니 공격에서 쓸 카드가 하나 모자랐다. 그 부분이 아쉽다.
-오늘 붉은색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 모습을 보였다고 보는가.
▶이런 대회는 첫 경기가 가장 힘든게 사실이다. 그런 중압감, 압박감에 비해 우리 선수들은 제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남은 기간 상대를 잘 파악하고 공격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앞선 세 개의 대회에서 저력을 보여줬다. 이번에도 그럴 수 있을까.
▶청소년월드컵, 아시안게임, 런던올림픽 모두 잘해줬다. 오늘 전체적으로 보면 결과가 썩 나쁘지 않다고 본다. 다음 경기에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주영이 후반 초반 교체됐는데, 준비된 상황인지 흐름에 따른 판단인지.
▶이근호의 투입시기는 그 시간 정도가 될 것으로 봤다. 박주영이 전반전 수비적으로 잘해줬다. 후반전에는 이근호를 투입하는게 낫다고 판단했다.
-러시아를 많이 연구한 듯 하다.
▶그동안 러시아를 철저히 연구했고, 선수들은 잘 해줬다. 우리가 수비를 할 때 러시아가 볼을 뺏고 역습으로 나선다는 점을 알고 경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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