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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서 열린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中 최고의 춤꾼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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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을 사랑하는 중국의 춤꾼들이 베이징을 뜨겁게 달궜다.

15일 베이징 751디파크(751D-PARK)에서 열린 '2014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에는 온라인 예선을 거친 11개 팀이 참여해 그동안 갈고 닦은 춤 실력을 겨뤘다. 만리장성에서 가수 싸이를 따라하며 춤 솜씨를 자랑하던 일곱살 '리틀 싸이'부터 전문 댄서들이 모인 '중국판 씨스타'까지 팀 구성이 다양했다. 전날 열린 '한중 드라마 OST 콘서트'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크레용팝이 특별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현장의 열기가 더 뜨거웠다.

참가자들의 실력은 상당히 뛰어났다. 흑룡강에서 온 한 학생은 동영상을 보며 익힌 비의 '레이니즘' 무대로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고, 슈퍼주니어를 좋아하는 여학생으로 구성된 나비걸스(Navi Girls) 팀은 남장을 하고 무대에 올라 '칼군무'를 선보였다. 노인으로 분장을 한 비다(VIDA) 팀은 코믹한 무대 연출로 웃음을 자아냈다.

전체 11개 팀 중에 어린이 참가자는 무려 네 팀이었다. 여섯살 자오이신 양은 심사위원인 크레용팝 앞에서 '댄싱퀸'과 '빠빠빠'를 췄고, 엑소의 춤을 춘 여섯살 장하오원 군은 "엑소가 우상인데 그 중에서 루한을 제일 좋아한다"고 말했다. 댄스학원 선생님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뛰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여 가장 큰 환호를 받은 '리틀 싸이' 일곱살 장위한 군은 한국어로 "일곱살이고 베이징에서 왔다"고 인사를 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우승은 씨스타의 커버댄스를 선보인 여성 4인조 스타댄스 팀이 차지했다. 이들은 씨스타 못지 않은 섹시 댄스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스타댄스 팀은 "한국노래가 중국노래보다 좋다. 주변의 친구들이 모두 한국노래를 좋아한다"고 K팝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아울러 "처음 참가한 대회에서 1등을 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소녀시대와 미쓰에이 춤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게 웃었다. 스타 댄스 팀은 세계 각지에서 열린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우승팀들과 함께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최종 결선에 참여할 수 있는 한국행 티켓을 받게 됐다 .

'K팝 커버 댄스 페스티벌'은 온·오프라인 한류 융합 콘텐츠로 매년 세계 각국 K팝 팬들이 온라인 예선과 현지 본선을 거쳐 한국에서 열리는 결선에 초대돼 왔다.

올해는 지난 4월 중국 난징과 베트남에서 성황리에 본선을 진행했고, 이후 홍콩, 러시아, 일본, 태국 등에서도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더그루브엔터테인먼트, 주중한국문화원, 서울신문사, 차이나뮤직, 751 디파크, 투도우닷컴이 공동 주최했다. 베이징=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