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두산에 설욕했다. 우여곡절 끝에 김상수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다.
삼성은 14일 대구 두산전에서 7대6으로 승리했다. 전날 뼈아픈 역전패를 갚고 2연패의 사슬을 끊은 값진 승리.
기선은 두산이 제압했다. 2회초 이원석 고영민 장민석의 연속안타로 2득점. 하지만 삼성은 곧바로 1사 만루에서 박한이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최형우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은 장원삼이 갑작스러운 허리통증으로 2회를 마치고 교체됐다. 하지만 뒤를 이은 차우찬은 6회까지 두산의 막강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성은 4회 박해민의 적시타와 이승엽의 중전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6회 박석민의 솔로홈런으로 6-2로 리드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승기를 잡자 필승계투조를 총동원했다.
하지만 두산은 만만치 않았다. 7회 고영민 장민석의 연속안타와 오재원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김현수의 1루수 앞 땅볼과 칸투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했다.
6-5, 1점차의 아슬아슬한 리드 상황에서 삼성은 9회 마무리 임창용을 투입했다. 하지만 두산은 오재원의 안타와 도루, 그리고 삼성 유격수 김상수의 실책으로 1사 3루의 찬스를 잡았다. 두산은 김현수가 삼진아웃됐지만, 칸투가 천금같은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대로 승부는 연장으로 흐르는 듯 했다.
그러나 삼성은 채태인의 2루타로 만든 2사 3루 상황에서 김상수가 우선상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구=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