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 미니시리즈 '너희들은 포위 됐다(이하 너포위)'가 이승기(은대구)와 고아라(어수선)의 은근한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가운데 'K팝스타3'가 배출한 감미로운 보이스의 주인공 권진아가 부른 '너포위' OST '그대만 보여요'가 공개됐다.
지난 12일 방송된 '너포위'의 10화에서는 고아라(어수선)는 이승기(은대구)가 11년 전에 만났던 김지용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이를 회상하며 미소짓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이승기(은대구)와의 추억을 간직한 유년시절을 떠올리며, 그가 11년 전 자신의 신발끈을 묶어 주었던 김지용이라는 사실에 흐뭇해하는 고아라(어수선)의 모습과 함께, 권진아의 '그대만 보여요'가 약 3분 여간 흘러나오며 안방 극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권진아의 솜사탕처럼 감미로우면서도 호소력 짙은 보컬과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이 앙상블을 이루어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인 것은 물론, '그대만 보여요'의 가사가 극의 내용과 매칭을 이루며 주인공들의 말할 수 없는 마음을 은유적으로 표현해 보는 이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실제로 "매일 후회만 하네요 내가 아닌 모습만 보이네요. 바보처럼 맘에도 없는 말로 내 마음 자꾸만 숨겨요" 라는 가사는 이승기(은대구)가 김지용과 동일인이였음을 깨닫고, 그의 상황을 점차 이해하기 시작한 고아라(어수선)의 심정을 고스란히 투영해 냈다는 평이다.
지난 12일 방송된 10화에 앞서, 권진아의 '그대만 보여요'는 지난 11일, 남자주인공 이승기의 갑작스러운 눈 부상으로 대체된 '너포위 스폐셜'에 먼저 삽입되어,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아왔다.
권진아의 '그대만 보여요'는 그가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3' 출연 이후, 안테나 뮤직에 둥지를 튼 이후의 첫 행보로, 소속사 선배인 유희열이 작사에 참여하고, 박새별이 작곡하는 등 안테나뮤직 선배들의 애정어린 지원이 돋보였다.
특히 권진아는 '그대만 보여요'를 물기 어린 촉촉한 목소리로 부르며 풍부한 감성을 전달, 떠오르는 '감성 보컬'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주었다.
한편 지난 12일 방송된 드라마 '너포위'를 통해 대중과 먼저 만난 권진아의 '그대만 보여요'는 오는 19일께, 각종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정식 공개될 예정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