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한국이 우리 조에서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다."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일까. 바히드 할릴호지치 알제리 감독이 홍명보호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지난해 12월 조추첨이 끝난 뒤 유럽 강호 벨기에와 러시아보다 복병인 한국을 더 조심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최근에도 "한국은 H조에서 가장 어려운 상대"라고 밝혔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12일(한국시각) 알제리 축구전문매체 '르부르트'를 통해 "두 차례 평가전을 봤다. 나는 여전히 한국이 우리 조에서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본선에 여덟 번이나 오른 팀"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8회 연속 월드컵 진출 외에도 4강 신화라는 성적을 낸 팀이다. 알제리와 비교하면 한국이 월등한 경험을 보유했다"고 덧붙였다.
알제리는 H조 다크호스로 평가받고 있다. 3월 슬로베니아전에서 베일에 쌓여있던 전력이 공개된 뒤 오히려 러시아보다 더 강한 상대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평가전에서도 3연승을 질주하며 분위기도 한층 끌어올렸다. 나빌 벤탈렙(토트넘) 소피앙 페굴리(발렌시아) 등 유럽 빅리거들이 다소 포함돼 있는 알제리는 빠른 스피드와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것으로 드러났다. 홍명보호는 적장의 칭찬에 경계심을 늦춰선 안된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