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송일수 감독은 일단 언급하지 않았다. 노경은을 대체할 5선발.
두산은 최근 컨디션이 급격히 떨어진 노경은의 보직을 바꿨다. 중간계투로 내세운다.
그에 대한 배려다. 송 감독은 10일 잠실 NC전에 앞서 "노경은을 편한 상태에서 마운드에 올리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미 8일 목동 넥센전이 끝난 뒤 이같은 언급을 했다.
문제는 노경은을 대체할 5선발이다. 주말 삼성전에 투입해야 한다. 삼성과의 3연전 2차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송 감독은 "아직까지는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오현택과 홍상삼 중 한 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오현택은 시즌 초반 좋지 않았다. 스프링캠프에서 장착한 서클 체인지업이 투구 밸런스를 미세하게 흐트러뜨렸기 때문. 지난 시즌 좋았던 구위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목동 넥센전 2경기에서 2이닝을 소화하며 준수한 경기력을 보였다. 그의 구위가 돌아왔다는 게 매우 고무적이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5선발로 가장 유력한 카드다.
홍상삼은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선발과 마무리로 쓸 수 있는 다용도 카드. 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제구력이 문제이긴 하다. 이 부분만 보완했다면 5선발로서 손색이 없다.
송 감독은 "이미 결정했지만,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자칫 미리 공표할 경우 해당 투수의 부담감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로 인한 변수도 있다. 11일, 12일 잠실에는 비 소식이 있다. 때문에 우천취소가 되면 두산 입장에서는 당분간 5선발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돌릴 수도 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