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이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지난 애경 60년 역사를 돌이켜 보면, 뜻하지 않은 고난과 역경을 겪지 않았던 해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고난과 역경도 애경가족 한사람 한사람이 뜻을 모으고 마음을 모아 온 힘을 다해 노력해온 결과 극복해내지 못한 해는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경제는 호황과 불황이 반복합니다. 인생은 희로애락이 교차합니다. 잘 나갈 때는 어려울 때를 대비하고, 힘들 때는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 속에서 담담하고 의연하게 대처해 나간다면 이루어내지 못할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이 같은 확신을 경험을 통해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애경은 뿌리깊은 나무와도 같습니다. 뿌리깊은 나무는 그 어떤 세찬 비바람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습니다. 우리 애경은 지난 60년간 한단계 한단계 쉼 없는 성장과 도약을 해왔습니다. 이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애경인의 저력과 프런티어 정신으로 묵묵히 앞만 보고 걸어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늘 큰 희망과 확신이 있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애경그룹은 대륭산업(1945년 설립)이 전신이지만 비누제조업으로 출발했던 애경유지공업주식회사의 설립일인 1954년 6월 9일을 창립기념일로 삼고 있다.
애경그룹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5조3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5조90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애경그룹은 지난 1950년대 생활용품을 기반으로 성장했으며, 1970년대 이후에는 기초화학, 1990년대 백화점 등 유통업 진출 등 20년 단위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 부동산개발, 항공, 해외시장 진출 등을 꾀했다.
애경그룹은 그룹차원의 공식적인 행사 없이 창립기념일을 보내기로 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박재호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