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허재' 전주 KCC의 가드 김민구가 고관절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음주운전 교통사고인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김민구는 이날 오전 3시 6분께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자신의 베라쿠르즈 승용차를 운전하다 신호등을 들이받았다. 경찰 조사결과 사고 당시 김민구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60%로 면허정지 100일에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한다. "운전자가 만취한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신호등을 들이받았다. 주변에 다른 차량은 없었다. 혼자 취해서 사고를 낸 것이다. 동승자도 없었다"고 전했다.
진천선수촌에서 남자농구 국가대표 합숙을 하던 김민구는 6일 외박을 나와 사고를 냈다. 그는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집에 돌아가는 과정에서 직접 운전대를 잡아 화를 자초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 아산병원 응급실에서 정밀검사를 받고 있는 김민구는 머리와 고관절을 다쳤다. KCC 구단 관계자는 "머리는 치료만 받으면 괜찮은 상태이지만, 고관절은 크게 다친 것 같다. 정밀검사를 받아야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겠지만, 현재 상태로는 예후가 좋지 않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김민구의 부상으로 한국 농구 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오는 8월 스페인 카나리아에서 열리는 오구 월드컵을 준비 중인 대표팀은 오는 26일부터 일본 대표팀 등과 다섯 차례 평가전이 예정돼 있으며, 9월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12년 만에 정상 탈환을 준비 중이다. 한국 농구 대표팀 운영에도 차질이 생기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김민구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접한 네티즌들은 "김민구 음주운전 교통사고 실망스러운 국가대표다", "김민구 음주운전 교통사고 무슨일 있었길래", "김민구 음주운전 교통사고, 월드컵 어쩌나", "김민구 음주운전 교통사고 한국 농구대표팀 이미지 손상아닌가", "김민구 음주운전 교통사고 다른 사상자 없는 것도 천만다행"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김민구는 경희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KCC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 46경기를 소화한 그는 평균 13.4점(전체 14위), 4.6 어시스트(전체 4위), 1.8 스틸(전체 1위)을 기록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