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 4연승을 달리며 시즌 7승째를 따냈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8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2실점하는 호투를 펼치며 팀의 7대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2일 뉴욕 메츠전 이후 4연승을 질주한 류현진은 시즌 7승(3패)을 따내면서 평균자책점을 3.09에서 3.08로 약간 떨어뜨렸다.
어깨 부상 이후 더욱 노련해진 경기운영능력과 제구력을 앞세워 안정적인 피칭을 펼쳐나갔다. 특히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전혀 주눅들지 않는 여유로움을 과시하며 콜로라도 타선을 잠재웠다.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진행한 류현진은 올시즌 원정경기 5연승 행진도 벌였다.
총 100개의 공을 던지면서 스트라이크는 62개를 찍었고, 직구 구속은 최고 150㎞를 기록했다. 2연패에 빠지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추격에 어려움을 겪던 다저스는 류현진을 앞세워 승리를 거두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1회초 팀이 1점을 뽑아준 상황에서 1회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 찰리 블랙먼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D.J. 리마이유를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안정을 찾았다. 이어 콜로라도의 간판 트로이 툴로위츠키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저스틴 모노를 중견수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2-0으로 앞선 2회말에는 30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했다. 2사 후 마이클 맥켄리에게 볼넷, 찰리 컬버슨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1,2루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9번 투수 에디 버틀러를 유격수 땅볼로 요리하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3회에도 2사후 툴로위츠키에게 빗맞은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모노를 1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4회에도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선두 드류 스텁스에게 2루타, 코리 디커슨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무사 1,2루에 몰린 뒤 맥켄리와 컬버슨를 잇달아 범타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에는 삼진 1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류현진은 6회 2실점했다. 1사 후 스텁스에게 초구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한 류현진은 2사후 맥켄리에게 2루타, 컬버슨에게 3루타를 잇달아 얻어맞고 추가 실점을 했다. 하지만 대타 브랜든 반스를 중견수플라이로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2-0으로 앞선 5회 선두로 나가 우월 2루타를 때린 뒤 디 고든의 3루타때 홈을 밟았다. 시즌 3득점째. 6회에도 무사 1,2루서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공격 연결을 무난하게 수행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