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두샤트니에 코치가 유럽 출장길을 마치고 들고 올 선물은 과연 무엇일까.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상대국인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 전력 분석 임무를 띄고 유럽 출장길에 올랐던 두샤트니에 코치가 8일(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에 도착한다. 두샤트니에 코치는 현지에서 전지훈련 중인 월드컵대표팀에 합류, 홍명보 감독에게 1주일 간의 유럽 출장에서 얻은 성과와 상대국 전력 분석 데이터를 풀어놓는다. 홍 감독은 "두샤트니에 코치가 합류하면 상대국 전력에 대해 보다 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두샤트니에 코치는 홍명보호와 정반대의 길로 브라질행을 시작했다.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마이애미로 출국한 선수들 보다 하루 앞선 29일 노르웨이행 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지난 1일 러시아를 분석(1대1 무승부)했고, 5일에는 스위스 제네바로 넘어가 알제리-루마니아전(2대1 알제리 승)을 관전했다. 또 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모로코(2대0 러시아 승)전을 지켜보면서 전력 분석에 열을 올렸다.
두샤트니에 코치는 오는 18일 브라질 쿠이아바에서 만날 러시아의 전력 분석에 심혈을 기울였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러시아가 모로코전을 마친 뒤 주장 로만 시로코프를 제외하고 대체 선수를 선발하는 등 급박한 움직임을 보였던 점 및 팀 내외부의 현실 등에 대해서도 데이터를 수집했을 것으로 보인다. 루마니아를 격파하면서 급상승세를 탄 알제리의 전력 분석 결과도 상세히 전할 전망이다.
홍 감독은 "두샤트니에 코치가 합류하면 러시아 전술 성향 및 구성 등을 확인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의 분석 결과에 두샤트니에 코치의 분석 데이터를 결합해 최적의 승부수를 만들 계획이다. 마이애미(미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