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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당하는 맨유…판 할, 뮐러에 전화하고도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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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판 할(62)의 자신감은 차차 초조함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무너진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여름 이적시장 영입이 신통치 않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5일 "판 할이 토마스 뮐러(25·바이에른 뮌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출전보장'을 약속하며 영입을 시도했지만 거절당했다. 뮐러는 '맨유로의 이적에는 관심이 없다'라고 답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뮐러는 "다음 시즌 우리 팀 플랜에 내가 제대로 포함되어있는지 궁금하다"라고 말하는 등 소속팀과의 균열 양상을 보였지만, 적어도 그가 선호하는 대상이 맨유는 아니었던 셈이다.

뮐러는 판 할의 애제자였다. 바이에른 뮌헨 감독 시절(2009-2010) 판 할은 "내가 있는 한 뮐러의 출전은 보장될 것"이라고까지 말하며 뮐러를 적극 기용했고, 결국 뮐러는 독일을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라났다. 하지만 스승과 소속팀 이적은 전혀 다른 문제다. 토니 크로스에 이어 뮐러 영입도 엎어지며 판 할의 바이에른 뮌헨 커넥션은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세스크 파브레가스(27·바르셀로나)와 마르코 로이스(25·도르트문트)의 영입 시도 역시 사실상 틀어진 상황. 맨유는 판 할 부임 이후 단 한 명의 거물급 선수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조차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 판 할은 "내가 브라질월드컵에서 돌아오기 전까지 마츠 훔멜스(26·도르트문트),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0·바이에른 뮌헨), 예브헨 코노플리안카(25·드니프르), 케빈 스트루트만(24·AS로마)의 영입 절차를 마무리해달라"라고 맨유 측에 요구하는 등 초조함을 드러냈다. 감독 부임 발표 초기 "맨유에 좋은 선수는 로빈 판 페르시, 웨인 루니, 다비드 데 헤아, 후안 마타밖에 없다. 나머지 선수들은 열심히 해야할 것"이라며 대대적인 수술을 예고할 때와는 사뭇 다른 모양새다.

현재까지 맨유의 영입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선수는 요르디 클라시(23)와 부르노 마르틴스 인디(22·이상 페예노르트), 멤피스 데파이(20·PSV에인트호번) 등 네덜란드 대표팀의 영건들 뿐이다. 이들은 대표팀에서 판 할과 판 페르시의 적극적인 설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7위'가 문제였다. 맨유는 지난 시즌 데이비드 모예스 전 감독의 지휘 하에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래 최악의 성적인 7위에 그쳤다. 챔피언스리그는 커녕 유로파리그조차 나갈 수 없는 성적이다. 마타처럼 인생의 대반전을 노리는 선수가 아니라면 맨유에 오길 원할리가 없다.

'명감독' 판 할이 맨유의 재건을 위해 향후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궁금하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