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가 일본인 메이저리거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4일(한국시각) 다나카가 아메리칸리그 5월의 MVP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달에 6경기에 선발 등판한 다나카는 5승1패,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했다.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시절부터 이어온 연승기록은 '34'에서 멈췄지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43이닝을 던져 탈삼진 42개를 잡았다. 5월에 거둔 5승은 월간 최다승 타이 기록이고, 평균자책점 2위, 탈삼진 3위, 투구수는 공동 3위였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코리 클루버(4승·평균자책점 2.09·60탈삼진)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마크 벌리(5승·평균자책점 2.48·24탈삼진) 등을 제치고 데뷔 첫 해에 영광을 안았다.
일본인 투수로는 '개척자' 노모 히데오(1995년 6월, 1996년 9월), 이라부 히데키(1998년 5월, 1999년 7월)에 이어 세번째 수상이다. 또 뉴욕 양키스 선수로는 지난해 8월 이반 노바 이후 처음이다.
지난 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다나카는 올 시즌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1패,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1위에 올라 있다. 벌써부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은 물론, 유력한 사이영상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나카는 "다른 투수들을 제치고 내가 상을 받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