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라'
경기 도중 이탈해 몰수패를 당한 프로게이머 이유라가 SNS에 심경글을 남겼다.
3일 이유라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큰 잘못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의 격려와 응원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 번 일어나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이유라는 지난 1일 서울 선유동 ES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4 WSL 시즌1' 승자 4강 문새미와 경기에서 1, 2세트를 연이어 패한 뒤 경기장을 이탈해 0-3 몰수패를 당했다.
이유라는 문새미의 강력한 압박 공격에 밀리면서 1세트 '회전목마'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문새미가 준비한 잠복 바퀴 전략을 간파하지 못한 이유라는 손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1세트를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1세트 마지막에는 문새미의 뮤탈리스크 세리머니까지 당하는 수모도 겪었다.
2세트 '세종과학기지'에서의 상황은 더욱 암담했다. 선가스를 선택한 문새미의 첫 저글링 러시에 무난하게 앞마당을 가져가다가 수비가 무너지면서 7분 27초 만에 항복을 선언했다. 문새미는 2세트 역시 저글링으로 승리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유라는 경기 불참 이유를 두고 "경기 조건이 갑작스레 변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초 노트북으로 진행하려고 했던 대회가 개막 3일을 앞두고 데스크탑으로 바뀌면서 환경적으로 적응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역대 e스포츠 경기 도중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몰수패를 당한 적은 있지만, 선수가 이탈하면서 몰수패를 당한 기록은 처음이다.
한편, 이유라 심경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유라, 빠른 사과네", "이유라, 앞으로는 좀 더 성숙된 자세 보이길", "이유라, 경기 중 이탈 실망이야", "이유라, 다신 이런 일 없었으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