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달콤한 휴식 후 다시 승수 쌓기에 돌입했다.
삼성은 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 윤성환의 역투와 찬스 때 2개의 희생플라이를 만든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4대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3연승을 기록하며 31승1무14패로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삼성 선발 윤성환과 KIA 선발 홀튼 모두 호투를 했다. 양팀 모두 1회를 아쉽게 시작했다. KIA는 선두 이대형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견제사로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도 2사 후 채태인, 최형우가 연속 볼넷을 얻어냈지만 박석민이 흔들린 홀튼을 공략하는데 실패했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삼성은 2회 이지영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먼저 냈다. KIA 역시 4회 박기남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무사 1, 3루 찬스에서 1점을 내는데 그친게 아쉬웠다. 공교롭게 결승점도 희생플라이였다. 5회말 삼성이 채태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며 달아났다.
그렇게 또 선발 투수들의 싸움이 이어졌다. 삼성 윤성환이 6⅓이닝 7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먼저 마운드를 내려갔다. 홀튼은 1-2로 뒤지던 7회말 1사 1, 3루 위기를 자초하고 최영필에게 바통터치를 했다. 최영필은 박한이를 상대로 2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수 박기남의 토스를 받은 유격수 강한울의 발이 2루 베이스에 닿지 않은 가운데 나바로가 2루를 먼저 밟아 세이프 판정이 났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쐐기점이 됐다. 홀튼의 실점도 3점으로 늘었다. KIA는 1-3이던 8회초 2사 2, 3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대타 필이 삼진으로 아웃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8회말 마운드에 오른 KIA 김병현은 이승엽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으며 1실점했다.
삼성은 윤성환에 이어 차우찬과 안지만, 임창용이 이어 나와 경기를 마무리 했다. 윤성환은 시즌 4승째를 올렸다. 임창용은 시즌 13세이브째를 거뒀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