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릭 피셔의 뜨거운 인기에 벌금까지?
미국프로농구(NBA)의 베테랑 가드 데릭 피셔의 인기가 상종가다. 선수가 아닌 코치로서 말이다.
피셔의 소속팀 오클라호마시티는 1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NBA 서부 콘퍼런스 결승 6차전에서 샌안토니오에 패하며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상대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그 다음 화제를 모은 것은 피셔의 진로였다. 18년차의 베테랑. 그리고 만 40세의 나이가 되는 피셔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지도자 수업을 받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뉴욕 닉스와 LA 레이커스의 감독자리가 비어있어 피셔가 곧바로 감독직을 수행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욕과 레이커스 모두 피셔와 인연이 있는 팀이다. 뉴욕의 경우 사장으로 부임한 필 잭슨과 피셔의 인연이 깊다. 레이커스 시절 감독과 선수로 깊은 정을 쌓았다. 레이커스의 경우 피셔가 전성기를 보낸 친정팀.
이 가운데 미국 스포츠 전문 사이트 ESPN.com은 2일 뉴욕 잭슨 사장이 피셔와 접촉을 했다고 보도했다. 감독직인지, 코치직인지는 아직 정확히 파악이 되지 않았지만 확실한 건 피셔를 데려오고 싶은 마음의 굴뚝 같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게 템퍼링(사전 접촉)에 걸릴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코치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하지만 피셔는 엄연히 FA 자격을 얻는 선수 입장이다. FA 자격을 갖춘 선수에게 접촉한 것이 만천하에 알려졌고 NBA 사무국은 뉴욕 구단에 2만5000달러(약 2500만원)의 벌금을 물릴 예정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