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변호사 딸의 글, 전 처 박유아 작품 관심.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가 친딸 캔디 고(본명 고희경)의 폭로에 기자회견을 가진 가운데, 고승덕 후보의 전 부인이자 화가인 박유아 씨의 한 작품에 관심이 모인다.
고승덕 후보의 전 아내 박유아 씨는 지난해 9월 국내에서 개인전 '오르골이 있는 풍경'을 열었다.
서울 소격동의 신설화랑 옵시스아트 갤러리에서 열린 개인전은 '부부'를 성철한 25점의 채색화를 내놓았다. 이 중에서 'Mr. and Mrs. Koh'라는 제목을 가진 그림이 유독 눈에 띈다.
이 작품은 박유아 자신의 실패한 결호 생활을 캔버스에 담아낸 것으로, 부부는 레스토랑에서 근사한 식사를 하고 있지만 얼굴이 하얗게 지워져 있다.
이에 대해 당시 박유아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 자신이 실패한 결혼이어서 그 시간을 돌아보며 작업하는 게 무척 괴로웠다. 불효였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림 속에서 부부는 우아하게 차려진 테이블 앞에 정답게 앉아 있다. 그러나 실상은 반대일 수도 있을 것이다"라며, "지극히 사적인 사진을 작업에 차용한 것은 내 이야기에서 출발하는 게 진정성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의 관계를 보려면 나의 관계를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고승덕 후보 역시 자신의 이야기를 수기 형태로 엮어 발간한 '포기하는 순간 불가능은 확정된다'는 책에서 박유아 씨와의 결혼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두 집안 사이에 사고방식과 문화적 차이는 컸다. 나는 참고 살면 그 차이가 극복될 것으로 생각했다(결혼하고 십 년이 지났을 때 그것이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만 그때는 결혼해야 한다는 생각에 눈이 멀었던 것 같다)"라며, 소개로 만난 아내 박유아 씨와 9개월 후 약혼, 한 달 뒤 결혼했다.
박유아 씨는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둘째 딸로 고승덕 후보와 1984년 결혼해 2002년 합의 이혼했다.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현재 미국 뉴욕에서 미술가로 활동하며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고승덕 후보의 친딸 캔디 고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 시민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공개했다. 여기서 그녀는 "어머니가 나와 동생을 뉴욕의 학교에 보내려고 미국으로 데려온 뒤 그는 아예 우리와 연락을 끊었다. 11세 때부터 아버지 없는 삶에 적응해야 했다"고 밝히며, "서울시교육감은 가장 가까이 있는 자기 자식부터 보살필 줄 아는 사람이 돼야 할 것"이라며 고 후보가 교육감으로서 자질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고승덕 후보는 기자회견을 가지고 "부덕의 소치임을 인정하며 서울시민께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가족사를 공개했다. 고승덕 후보는 전처와 자녀 교육에 대한 의견 충돌과 갈등으로 전 처가 일방적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떠나 결별하게 됐으며, 양육권을 빼앗긴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고승덕 변호사 딸의 글과 함께 박유아 씨 결혼생활 고백을 접한 네티즌들은 "고승덕 변호사 딸의 글, 전처 박유아 씨 자신의 인생 돌이켜 본 작품", "고승덕 변호사 딸의 글, 박유아 고승덕과의 결혼을 캔버스에 담았다", "고승덕 변호사 딸의 글, 아버지에 대한 원망 깊은 것 같다", "고승덕 변호사 딸의 글, 정말 순수한 의도인지 모르겠다", "고승덕 변호사 딸의 글, 박유아 작품 하나로 통한다", "고승덕 변호사 딸의 글, 진정성 묻어난다", "고승덕 변호사 딸의 글, 박유아 인터뷰 등 작품.. 고승덕 사면초가"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