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아, 전 남편 고승덕 변호사 결혼생활 사진 차용한 전시회. 딸 SNS 글 화제로 부부관계 재조명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의 친딸인 캔디 고(본명 고희경) 씨가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식 교육에도 관심 없는 아버지가 서울시 교육을 맡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아버지의 당선을 반대하는 글을 올린 가운데 고승덕 후보의 전처이자 포스코 창업주 박태준 회장의 딸 박유아 씨가 주목받고 있다.
고승덕 후보가 딸의 SNS 글에 대해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고 박태준 명예회장의 장남 성빈 씨가 딸의 글과 관련해 문용린 후보와 통화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언급하며 "딸의 글이 자신을 후보 자리에서 끌어내리려는 공작 정치의 일환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
그는 "권력과 재산이 많은 집안의 자식인 전 부인을 만나 양육권을 빼앗긴 아버지로서 많은 슬픔을 겪었다"고 덧붙이며 포스코 일가와의 결혼과 실패에 대한 과거사와 심정을 토로했다.
고승덕 후보는 딸과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연락을 꾸준히 해왔다"는 증거를 보여주려 했으나, 고승덕 변호사의 딸 고희경 씨는 이에대해 "지난 겨울 딱 한번 연락했다"며 "아버지의 재혼도 인터넷을 통해 알았다"고 그동안 연락한 적이 없음을 다시 강조했다.
고승덕 후보의 전처 박유아 씨는 이화여대 미대ㆍ대학원을 나와 하버드와 콜롬비아대에서 수학한 미국 뉴욕에서 작업하는 아티스트다. 그녀는 이혼 후 두 아이를 키우며 미국서 활동 중이다.
박유아 씨는 지난해 개인전을 위해 잠시 고국을 찾았다. 서울 소격동의 신설화랑 옵시스아트 갤러리(대표 김웅기)에서 '오르골이 있는 풍경'이란 타이틀로 작품전을 가졌고, '부부'를 성찰한 25점의 채색화를 내놓았다.
박유아 씨의 작품 속 '부부'는 전 남편 고승덕 후보와 찍은 과거 사진을 차용한 작품으로 관심을 모았다. 특히 부부의 얼굴을 하얀 색으로 칠해 다정해 보이는 '부부'의 거리감이나 낯선 사람이 만나 한 가정을 이루는 부부의 숙명을 표현했다.
당시 박유아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 자신이 실패한 결혼이어서 그 시간을 돌아보며 작업하는 게 무척 괴로웠다. 불효였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림 속에서 부부는 우아하게 차려진 테이블 앞에 정답게 앉아 있다. 그러나 실상은 반대일 수도 있을 것이다. 지극히 사적인 사진을 작업에 차용한 것은 내 이야기에서 출발하는 게 진정성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의 관계를 보려면 나의 관계를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밝힌 바 있다.
고승덕 변호사 딸 SNS에 네티즌은 "고승덕 변호사 딸의 글, 고승덕 변호사 말보다 더 진정성 느껴진다", "고승덕 변호사 딸의 글, 아픔 느껴진다", "고승덕 변호사 딸의 글, 고승덕 딸 글에도 이리저리 반박", "고승덕 변호사 딸의 글, 표심에 얼마나 영향줄까", "고승덕 변호사 딸의 글, 자식과 연락이 거의 없었음은 맞는것 같다", "고승덕 변호사 딸의 글, 고승덕도 재벌가와 결혼해 힘들었나보다", "고승덕 변호사 딸의 글, 아버지의 낙선 운동 한몫" 등 반응을 보였다.
고승덕 후보와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둘째 딸 박유아 씨와 1984년 결혼해 1남 1녀를 뒀다. 두 사람은 2002년 합의 이혼 했으며, 고승덕 후보는 2004년 한 일간지 기자와 재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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