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모예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지난 4월 말 경질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모예스 전 감독은 1일(한국시각) 선데이 타임스에 직접 글을 기고해 짧은 맨유 시절의 소회와 근황을 전하고 항간의 소문에 대해 해명했다.
모예스 전 감독은 "맨유를 지휘하면서 즐거웠고 많을 것을 배웠다"면서 "이 경험을 통해 수혜를 얻었으며 훨씬 현명하고 풍부한 지식을 갖춘 감독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이어 "맨유를 떠난 뒤 여러 곳에서 아주 좋은 조건으로 감독 제안을 받았다"면서 "한두 군데는 고심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하지만 "다음 행보에 대해 영국이든 국외든 열린 마음으로 생각하고 있다. 아니면 한 동안 휴식을 가지면서 전세계 축구 흐름을 관찰할 수도 있다"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뒀다.
모예스 전 감독은 "자신의 해임으로 맨유는 장기 계획을 세우던 시대의 종말을 맞았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선임 당시 퍼거슨 전 감독이 내게 해야할 일을 설명했고 난 일부를 실행에 옮겼다. 남은 과제를 수행하지 못하고 그만두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선수들과 불화가 있었다"는 루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모예스 전 감독은 에버튼을 맡고 있던 지난해 5월 은퇴한 퍼거슨 전 감독 후임으로 맨유와 6년 계약을 했지만 리그 7위,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실패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고 한 시즌을 다 채우지 못한 채 경질됐다.
경질 이후 시즌 막판 영국과 독일 중상위권 팀으로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