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민스크월드컵 첫날 경기에서 부진했다.
손연재는 31일(한국시각)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펼쳐진 국제체조연맹(FIG) 민스크월드컵에서 후프 17.133점(8위), 볼 15.350점(36위)을 받으며, 개인종합 중간순위는 20위를 기록했다. 후프에선 8위를 기록하며 상위랭커 8명이 진출하는 결선에 가까스로 이름을 올렸지만, 치명적 실수를 기록한 볼에선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페사로월드컵, 코리아컵 이후 한달여의 재활 후 출전한 이번 월드컵에서 컨디션이나 몸놀림은 나쁘지 않았지만, 실수가 뼈아팠다. 첫종목인 후프에서 멀리 날아간 수구를 가까스로 잡긴 했지만 장외판정을 받았고, 볼 종목에선 굴러나간 수구를 잡기 위해 포디움 밖으로 벗어나는 큰실수가 있었다. 지난 3월 독일 슈투트가르트월드컵 때와 비슷한 상황에서 시즌 최저점인 15.350점을 받았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자인 러시아의 야나 쿠드랍체바가 후프 18.6833점, 볼 18.800점 중간합계 37.4888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런던올림픽 이후 손연재와 매경기 팽팽한 순위전쟁을 펼쳐온 '벨라루스 1인자' 멜라티나 스타니우타는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고 선전했다. 후프 18.3333점, 볼 18.1667점으로 중간합계 36.500점, 2위에 올랐다. 3위 마리아 티토바(35.8333점), 4위 마르가리타 마문(35.3333점) 등 러시아 에이스들보다 앞섰다. 마문은 이날 후프에서 실수하며 16.8333점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1일 이어질 곤봉-리본 에서 반전을 노린다.
한편 대한민국 리듬체조대표팀 맏언니 김윤희(23·인천시청)는 이날 후프에서 15.150점, 볼에서 16.200점을 받았다. 일본아시안게임에서 경쟁할 일본 에이스 사쿠라 하야카와(33위)보다 앞선 32위를 기록중이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