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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경례' 기성용 "긴장으로 실수, 죄송하고 반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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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의 '중원 사령관'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논란이 된 '왼손 경례'에 대해 사과했다.

기성용은 30일 인천공항에서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지로 떠나기 앞서 "경기를 하기전부터 무릎 걱정을 많이됐다. 거기에 많이 집중을 하다보니 경례에 신경을 쓰지 못해서 실수를 했다. 큰 경기에서 이런 실수를 해서 잘못했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홍명보호의 마지막 국내 평가전인 튀니지전(0대1 패)에서 논란에 휩싸였다. 경기전 국민의례에서 문제가 터져나왔다.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동안 기성용이 왼손을 오른쪽 가슴에 올려 국기에 대한 경례를 했다. 눈을 지그시 감고 경례를 하는 기성용의 모습은 생중계 방송을 통해 그대로 전해졌다.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대고 국기에 대한 예를 다해야 하지만 그는 반대손을 올렸다. 기성용은 실수를 인정하고 재발 방지도 약속했다. "청소년대표팀부터 많은 경기를 했는데 이런적이 없었다. 긴장을 많이 했었다.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이런일이 없도록 하겠다."

기성용은 지난 4월 12일 에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이후 튀니지전까지 40여일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오른 무릎 힘줄에 염증(건염)이 생겼다. 선덜랜드(당시 임대생 신분)에서 더이상 잔여 경기를 소화할 수 없던 기성용은 지난 6일 조기귀국했고 12일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됐다. 빠른 회복세를 보여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그러나 경기 출전은 부상 이후 처음이었다. 40여일만에 치르는 경기라 잔뜩 긴장했다. 몸상태도 100%는 아니었다. 애국가를 부르며 눈을 감고 집중을 하려 애썼다. 오른손 대신 왼손을 가슴에 올린 것도 긴장한 상태에서 나온 행동이었다. 실수로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한편, 기성용은 월드컵 출전 각오에 대해 "월드컵 무대에 가게 됐는데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국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