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스타 로빈 판 페르시(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루이스 판 할(62) 감독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판 페르시는 29일(현지시간) 축구잡지 블리자드와의 인터뷰에서 "판 할은 내 은인이다. 나는 판 할이 원한다면, 불 위라도 걷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판 페르시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네덜란드는 항상 우승 컨텐터였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은 최고"라면서 "개인적으로 내 최전성기는 바로 지금이다. 이번 대표팀은 기술적으로도 뛰어나고 경험과 젊음이 잘 조화된 팀이다. 우리 생애 가장 특별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또 판 페르시는 네덜란드 대표팀의 감독이자 소속팀 감독이기도 한 판 할에 대해 "그는 나를 중앙 스트라이커로 배치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위치다. 나는 네덜란드 대표팀의 주장로도 뽑았다. 그와 함께라면 나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라며 탄탄한 신뢰를 과시했다.
이어 "판 할은 내게 은인이다. 브라질에서 나는 그를 위한 날카로운 칼이 될 것이다. 그가 원한다면 불 위라도 걷겠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 생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네덜란드 엑셀시오르와 페예노르트 시절 '재능있는 악동'에 가까웠던 판 페르시는 21살 때 아스널로 이적하면서 인생의 전환기를 맞았다. 판 페르시는 아르센 벵거 감독과 데니스 베르캄프, 티에리 앙리의 지도를 받으며 무섭게 성장했고,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공격수가 됐다.
전성기에 접어든 판 페르시는 패트릭 클루이베르트를 연상시키는 타겟맨이라던 초기 평가와는 달리 '베르캄프의 재림'이라고 불릴 만큼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거듭났다. 판 페르시가 이끄는 네덜란드 대표팀이 이번 월드컵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그리고 '진정한 스승' 판 할과 만난 판 페르시가 수렁에 빠진 맨유를 건져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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