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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닝 종결자’ 조쉬 벨, LG 어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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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연승에 실패했습니다. 어제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7:4로 역전패했습니다.

패인은 8회초 2사 후 등판한 마무리 봉중근의 역전 3점 홈런 허용입니다. 하지만 LG의 공격도 매끄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9안타 6사사구를 얻고도 4득점에 그쳐 집중력이 부족했습니다. 잔루는 무려 11개였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특히 아쉬움을 남긴 것은 조쉬 벨의 부진이었습니다. 조쉬 벨은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습니다.

2회말 삼자 범퇴의 마지막 타자가 조쉬 벨이었습니다. 4회말에는 2사 1루에서 고의 사구로 출루했습니다. 5회말 2사 후 이병규(7번)의 중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계속된 2사 1루에서 조쉬 벨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이닝이 종결되었습니다.

LG가 4:2로 앞선 7회말 선두 타자 정의윤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정성훈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가 되었습니다. 양상문 감독은 이병규(7번)와 조쉬 벨 둘 중 한 타자가 적시타를 터뜨려 줄 것이라 믿고 4번 타자 정성훈에 번트를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이병규(7번)에 이어 조쉬 벨도 삼진으로 돌아서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조쉬 벨의 타석에서는 박근홍의 폭투로 2사 3루로 보다 좋은 기회가 만들어졌지만 무위에 그쳤습니다. 만일 조쉬 벨이 침묵을 깨뜨리는 적시타를 터뜨렸다면 LG는 5:2 3점차로 벌리며 한결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이 가능했을 것입니다.

7:4로 LG가 뒤진 9회말 손주인이 볼넷, 이병규(7번)가 안타로 출루해 2사 1, 2루의 마지막 기회가 조쉬 벨에게 돌아왔습니다. 만일 조쉬 벨이 홈런을 터뜨린다면 7:7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실낱같은 희망을 저버린 채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경기는 LG의 패배로 종료되었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조쉬 벨은 5번의 타석에서 모두 2사 후에 타석에 들어섰는데 고의 사구를 얻은 4회말을 제외하고는 모두 범타에 그쳐 '이닝 종결자'가 되었습니다. 나머지 4번의 타석 중 2회말을 제외하면 3번의 타석에서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나섰지만 결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4월까지 뜨거웠던 조쉬 벨의 방망이는 5월 들어 차갑게 식었습니다. 4월에만 7개의 홈런을 몰아쳤지만 5월에는 전무합니다. 5월 월간 타율도 0.250에 그치고 있습니다. 최근 4경기에서는 15타수 2안타 0.133으로 더욱 저조합니다. 3할을 훨씬 상회하던 시즌 타율도 0.287로 떨어졌습니다. 조쉬 벨의 득점권 타율은 0.240으로 시즌 타율보다 낮습니다.

조쉬 벨이 부진하자 양상문 감독은 그의 타순을 4번보다 부담이 덜한 5번이나 6번에 배치하는 것은 물론 체력을 배려해 휴식일을 주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타자의 가세로 타선이 보다 강력해진 타 팀과 달리 LG는 외국인 타자의 가세가 팀에 보탬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조쉬 벨의 부진으로 인해 LG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