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은 움직임면에서 컨디션적으로 문제가 없었다."
홍명보 월드컵대표팀 감독은 박주영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주영의 활약은 튀니지전 최대 관심사였다. 박주영은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연계력과 활동력면에서는 합격점을 줄만 했다. 홍 감독은 튀니지전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주영은 움직임에서 컨디션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밀집수비를 효과적으로 파괴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이날 홍명보호는 튀니지에 0대1로 패했다. 홍 감독은 "떠나기 전 마지막 평가전이었다. 우리 선수들이 좋은 모습과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루지 못했다. 경기장에 찾은 많은 팬들에게 죄송하다. 오늘 경기가 우리 팀에 큰 교훈을 줄 것이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대비하겠다"고 했다.
홍정호의 상태에 대해서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정확히 모르겠다. 내일이라도 체크할 것이다"고 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왼쪽 발목쪽에 타박상을 입었다. 오늘 상태를 지켜보고 내일 병원에서 검사를 받을지 여부를 체크할 것이다. 발목보다는 발등에 가까운 쪽이다"고 추가로 설명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전체적인 평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선수들과 함께 따로 공유하고 싶다고 했다. 홍 감독은 "3주 전부터 준비를 했다. 전체적으로 모든 것을 다 펼쳐보였다고 하기는 어렵다. 꼭 체크해야 하는 중요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은 여기서 말하기 보다는 선수들과 공유하면서 준비할 생각이다"고 했다. 이어 "전술, 전략적인 부분 보다는 컨디션을 중점적으로 체크했다. 지금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공격수를 많이 바꾼 것은 전체적인 컴비네이션 부분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수비에 대해서는 실망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홍 감독은 "실점 장면에서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미드필드와 디펜스 라인 사이에 공간을 많이 내주다보니 원활히 플레이하지 못했다. 그런 플레이가 계속해서 나오면 어려운 경기가 계속 될 것이다. 수비 조직은 썩 좋지 않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합류한 윤석영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계속 경기를 뛰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차차 좋아질 것이다"고 했다.
파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