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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다진 원팀, 튀니지전에서 드러날 색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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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불안했다.

홍명보호는 출발부터 흔들렸다. 부상이 잇달아 발목을 잡았다. 박주영(아스널) 기성용(선덜랜드) 박주호(마인츠) 박종우(광저우 부리)가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다. 이 중 박주호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23명 소집 명단에 끝내 들지 못했다. 나머지 선수들도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이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은 선수들의 컨디션 조율이었다. 본선 전까지 제 컨디션을 찾을 수 있을 지가 화두로 떠올랐다.

2주가 지났다. 비로소 원팀이 완성됐다. 25일 윤석영(퀸스파크레인저스)을 끝으로 소집명단에 포함된 23명의 선수들이 모두 합류했다. 오른쪽 발목 부상 재활 중인 김진수(니가타)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훈련을 소화했다. 특히 박주영 기성용은 훈련 때마다 쾌조의 컨디션을 드러내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호쾌한 슈팅과 송곳같은 패스의 각이 살아났다.

홍 감독은 튀니지전에 활용 가능한 모든 선수를 그라운드에 내놓을 전망이다. 그간 그라운드에서 구상했던 본선 로드맵을 풀어낼 것으로 보인다. 26일 파주NFC에서 진행한 전술 훈련에서는 침묵을 깼다. 직접 선수들의 공수 전개 방법을 지시하고 수비라인을 점검했다. 튀니지전의 궁극적인 목표는 점검이다. 소집 뒤 2주간 전술훈련을 제대로 한 기간은 1주일 남짓이다. 체력적인 부분도 완벽하지 않다. 부상 재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경기 흐름에 따른 유연한 운영이 예상되는 이유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콤비네이션 플레이와 수비 문제점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수비라인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그는 "(수비라인은) 세트 플레이 실점이 많았다. 그 부분에 대해서 확인해야 한다"며 "상대 역습 상황에 (대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확인을 해봤으면 한다"고 지향점을 분명하게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