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양휘부)가 28일 11시 협회 대회의실에서 제21회 케이블TV(SO)우수 프로그램 시상식을 개최했다.
2014년도 1/4분기에 방송된 SO지역채널 자체제작 프로그램들을 가운데 심사를 진행해 보도 분야 3편, 일반 분야 3편 등 총 6편을 선정했다.
보도 분야 수상작은 서경방송의 '민간인 학살, 그들은 잊었지만 우리는 잊지 않습니다', 티브로드노원방송 '노원구, 사찰 그린밸트 훼손에도 수수방관', 씨앤앰서초케이블TV '기약없는 우면2지구 지구외도로'를 선정했다.
'민간인 학살, 그들은 잊었지만 우리는 잊지 않습니다'는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에 대한 보상 문제로 정부와 유족간의 분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민간인 학살이 많았던 진주지역의 유해 발굴 현황과 보상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모습 등을 역사적 고증을 통해 분석한 프로그램이다.
'노원구, 사찰 그린벨트 훼손에도 수수방관'은 수락산 그린벨트 내 불법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사찰에 대해 구청이 원상복귀 명령을 내렸으나 이행하지 않고 공사가 마무리되어 가고 있는 현장을 장기간 심층 취재를 통해 보도한 것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은 프로그램이다.
'기약없는 우면2지구 지구외도로'는 수도권 주택난 해소를 위해 개발된 우면2지구에서 택지 조성 완료 후에도 도로건설이 미루어지고 있어 주민들이 교통문제로 심각한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을 고발했다. 도로건설이 미뤄지고 있는 원인과 정부와 지자체의 무분별한 택지개발 문제점을 심층 분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반분야 수상작은 현대HCN경북방송 '위기의 땅, 침몰하는 14,041KM', JCN울산중앙방송 '버려진 가족, 반려견(초롱이에서 명주가 되기까지)', CJ헬로비전해운대기장방송
'라디오스타 부산FM'을 선정했다.
'위기의 땅, 침몰하는 14,041KM'는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해안침식의 심각성에 대해 과거와 현재의 자료를 비교·분석하고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 침식현상에 문제점과 환경변화에 따른 영향을 심도 있게 다룬 작품이다.
최근 애견 전문채널도 생기고 있듯 반려견은 인간의 생활에 가족과 같은 존재이지만 연간 약 10만 마리 정도의 반려견들이 버려지고 있다. '버려진 가족, 반려견(초롱이에서 명주가 되기까지)'은 인간에게 기쁨과 사랑을 주고 있는 반려견을 키우면서 주의해야 할 점과 반려동물 문화의 부작용을 짚어보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 작품이다.
'라디오스타 부산FM'은 2014년 부산시민의 평범한 일상생활부터 사회문제까지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다루는 휴머니즘 프로그램으로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부산시민들을 찾아 소개했다.
양휘부 협회장은 시상식 축사를 통해 "케이블TV 지역채널 프로그램은 지역민과의 소통과 정보 나눔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최근 케이블TV가 세계 최초로 UHD방송을 시작하였듯 앞으로 지역채널도 UHD콘텐츠 제작 인프라를 갖춰 시청자들에게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다가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O 우수프로그램시상'은 케이블TV 지역채널의 방송프로그램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수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분기별 시상을 진행하고 있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