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조동찬이 돌아오면 삼성은 더욱 강해진다?
삼성 라이온즈의 멈출 것 같지 않던 연승 행진이 11에서 마감됐다. 하지만 삼성은 이번 연승을 통해 단독 1위로 올라섰고, 1위 독주 체제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를 이룬 삼성의 4연패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안그래도 강한 삼성인데, 앞으로 더 강해진다. 상대 팀들로서는 골치가 아플 것 같다. 삼성은 현재 1군에 등록된 선수들로만 해도 투-타 최강 전력을 갖추고 있다. 불펜을 예로 보자. 어느 팀은 필승 계투 1명이 없어서 어려워 한다. 하지만 삼성은 안지만, 심창민, 차우찬 등 누가 나가도 1이닝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삼성이 날씨가 더워지는 6~7월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 선수들로 모자라 전력을 더욱 탄탄히 다질 선수들의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의 면면만 봐도 화려하다. 타 팀에 가면 당장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선수들이다.
먼저 불펜이 더욱 강해진다. 권오준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자전거를 타다 불의의 손목 부상을 당한 권오준이다. 이후 착실히 복귀 준비를 해왔다. 권오준은 이미 최고 수준 불펜 요원으로 인정받은 투수다. 권오준까지 돌아온다면 삼성의 불펜 야구가 더욱 단단해진다. 권오준의 가세는 선발투수가 1이닝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뜻이 된다.
내야의 유틸리티맨 조동찬도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치료와 재활에 몰두해왔던 조동찬도 무릎 상태에 대한 최종 점검을 앞두고 있다. 조동찬이 복귀하면 2루와 3루 백업으로 활약할 전망. 당장 삼성은 27일 LG 트윈스전에 박석민의 어깨 부상으로 백상원을 3루에 투입했다. 백상원도 좋은 활약을 해주기는 했지만 조동찬이 들어가는 것과는 무게감에서 차이가 난다. 류중일 감독의 개막 전 구상대로 나바로가 외야로 나가 최강 타선을 구축할 수도 있다.
종아리 통증으로 1군에서 빠진 내야수 김태완도 있다. 권오준, 조동찬, 김태완 세 선수는 일본으로 넘어가 최종 검진을 받을 예정인데 큰 이상이 없는 한 빠른 시간 안에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다고 한다.
류 감독은 선발진 예비 자원도 준비시키고 있다. 윤성환-장원삼-배영수-밴덴헐크-마틴의 5선발 체제가 공고하지만, 혹시라도 일어날 수 있는 전력 누수에 대비하고 있다. 시즌 초반 가능성을 보여줬던 백정현을 일부러 2군에서 던지게 하고 있다. 선발진에 구멍이 나면 언제든지 백정현을 투입해 막겠다는 의도다.
류 감독은 "강팀은 전력 누수가 생겼을 때 투입한 대체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주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이 이 조건을 가장 잘 충족시키는 팀이 아닐까. 통합 3연패는 아무 팀이나 이룰 수 있는 기록이 아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