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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일 네번째 우승할까? 스포츠월드배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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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네번째 우승에 도전장을 던진 이승일과 이를 저지하려는 현역 최강자들이 한판 승부를 펼친다. 시즌 두 번째 대상경정(스포츠월드배) 패권을 놓고 미사리 경정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번 대상경정은 1회차부터 14회차까지 평균득점 상위 18명의 선수들에게 본선 출전권이 주어졌다. 이들은 화요일 예선전에 이어 수요일 준결승을 치른 뒤 최종 상위 6명이 목요일(29일) 14경주에서 대망의 '경정 지존'을 가리는 한 판 승부를 펼치게 된다.

예선 한 번으로 다음날 결승진출자가 가려졌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이번 대상은 3일간 열린다. 수요일 준결승전이 추가됨에 따라 화요예선부터 결승진출을 위한 불꽃 튀는 승부가 펼쳐졌다.

여기에 대상경주의 무게감과 권위를 높이기 위해 결승전에 출전하는 6대의 모터보트 카울에 선수복장과 동일한 색상을 입혀 일반경주와 차별화를 시도한다.

이번 대상경주에는 디펜딩 챔피언 이승일(35·5기)과 시즌 첫 번째 대상 주인공인 길현태(38·1기)는 물론 지난해 MVP 김효년(40·2기)을 비롯해 통산 다승왕 김종민(37·2기) 등 미사리 최강자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여자 선수 중에서는 지난해 경정퀸 손지영(29·6기)과 이지수(34·3기) 등 2명이 본선진출권을 따냈다.

토너먼트로 치러지는 대상경주 특성상 한 번의 실수는 곧 탈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우승자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경정전문가들은 큰 경주에 강한 길현태와 경정최고의 테크니션으로 현재 12승을 올리며 다승부분 선두이자 랭킹 1위인 이재학(41·2기)의 우승확률을 가장 높게 점치고 있다.

여기에 10승째를 올리며 다승부분 2위를 달리는 디펜딩 챔피언 이승일도 4회 우승이라는 대기록 달성을 탐내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어선규(36·4기)도 컨디션만 받쳐주면 언제든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릴 복병으로 꼽힌다.

시즌 첫 번째 대상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김종민과 시즌 8승째를 챙기며 지난해에 이어 팬들의 신뢰를 받고 있는 '경정여왕' 손지영도 주의깊게 살펴야 할 선수들이다.

경정관계자는 "스포츠월드배에서는 유독 이승일이 세 번(2009, 2011, 2013)이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며 "경정팬들은 이승일의 4회 우승이냐 아니면 경쟁자들이 저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1000만원의 상금이, 2~3위에게는 700만원과 5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된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이번 대상 기간 미사리경정장과 지점을 찾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29일 추첨을 통해 HD LED TV(1대)와 아이패드 에어(3대) 쿠쿠 압력밥솥(30대)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이승일의 네번째 우승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는 스포츠월드배 대상경정이 미사리에서 뜨겁게 달아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