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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순열, 적기에 수술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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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순구개열은 충분히 개선이 가능함에도 수술을 받지 못하고 걱정이 먼저 앞서는 질환 가운데 하나다.

반대로 수술하기엔 적당한 상태와 시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조급한 마음에 수술을 결정해 추후 재수술시 더 좋은 결과를 놓치게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구순구개열은 임신 4~7주 사이에 태아의 입술과 입천장이 붙지 못하거나 떨어지면서 발생한다. 선천적으로 윗입술이 갈라져서 태어나는 구순열은 구강 내 장치 후 3개월 가량 되는 시점에서 일차적으로 구순성형술을 통해 교정하고, 아이가 자라면서 발음상 문제가 발생될 수 있어 언어치료를 동반하기도 한다. 하지만 영유아기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결손부가 적절하게 봉합, 복원된 경우에도 아이가 성장하면서 얼굴에 변형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결손 정도에 상태에 따라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영유아기 때 1차 수술로 구순구개열이 교정이 되었다 하더라도 대다수의 경우는 아이가 성장기를 거치며 재수술이 불가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구순구개열 환자 대부분이 성장하면서 비중격 연골과 코 날개 연골의 변형이 많이 오기 때문이다. 또한, 태어날 때 입술이나 입천장이 갈라져 있지는 않지만, 성장하면서 코나 입술의 변형이 오는 이른바 '흔적성 구순열' 환자도 같은 문제로 성형외과를 찾는다.

조길환 미소유 성형외과 원장은 "구순구개열 환자의 경우 성장기가 지난 후에 코 모양을 다듬어 주는 것이 정석"이라며 "뼈와 골격은 성장기 때 충분히 재 변형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성장기가 끝난 뒤 수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조길환 원장은 "인중과 입술 흉터의 경우에는 수술적인 방법이 우선되어야 하고, 레이저 시술 등은 수술과정이 끝난 후에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필요 시 시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구순구개열 환자들 중 일측성 구순구개열의 경우, 콧대가 심하게 휘면서 콧구멍에 변형을 가져오거나 심하면 코끝의 한쪽이 주저앉기도 한다. 양측성 구순구개열의 경우에도 콧대가 휘는 좌우 비대칭은 드물지만, 코끝이 주저 앉은 모양의 눌린 형태가 많고 입술이 양쪽으로 딸려 올라가게 된다.

일측성 구순구개열 중 비변형 코 수술은 틀어진 비중격의 오목한 면에 지지 연골을 이식해 호흡 통로를 유지하고 틀어진 모양을 바로 잡는다. 이 때 코끝 변형을 교정하고 지지하기 위해 주로 자가연골(늑연골, 비중격연골)을 사용하는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충분한 강도와 지지 효과로 코끝 연장, 콧구멍 변형 개선, 비주-구순각 교정이 가능하고 입술 중심부의 함몰도 개선된다.

양측성 구순구개열은 일측성과는 다르게 눌린 모양을 바로 잡아주고 올라간 입술을 내려주는 것이 관건이다. 그러나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코와 입술 수술을 나눠서 진행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의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다.

구순열 환자는 인중의 흉터나 콧구멍의 모양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원론적으로는 얼굴 전체가 균형이 맞고 바르게 보여야 한다. 어느 특정 부분의 비대칭이 아닌 얼굴 전체의 대칭을 맞추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만족할만한 결과를 갖게 된다. 특히, 코끝과 인중, 입술선의 방향이 일직선이 되도록 맞추는 것이 환자의 전체적인 얼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관건이다.

구순열로 인해 입술 및 인중의 흉터 수술은 모든 환자의 평생숙제다. 어렸을 때 봉합했던 흉터는 성장기가 지나면서 봉합했던 선이 벌어지고 튀어나오거나 꺼져있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 때는 눈에 띄는 흉터를 덜 보이는 모양과 질감으로 바꾸는 흉터 수술을 진행한다.

구순구개열 입술수술은 대칭성을 기준으로 볼륨과 모양을 수정해 최대한 자연스러운 입술을 만드는 목적으로 이뤄진다. 일부에서는 꺼진 부분만 채우는 수술만을 진행하기도 하는데 이는 최종적인 입술 복원술이 아니라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조길환 원장은 "구순구개열로 변형된 모습을 가진 사람들도 수술을 통해 자신의 만족감이나 대인관계에 좀 더 긍정적인 영향을 얻을 수 있다"며 "구순구개열과 관련된 성형도 일반 성형과 마찬가지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수술 전후에 성형외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수술을 진행하고 이후에도 적합한 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