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라 데시마'(10회 우승)에 일조한(?) 잉글랜드 토트넘이 약 90억에 달하는 보상금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타임스'는 "토트넘이 레알 마드리드로 루카 모드리치를 보낼 때 '모드리치가 챔피언스리그 우승 멤버가 될 땐 보상금을 따로 지급한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다"고 26일 보도했다.
크로아티아 출신 미드필더 모드리치는 2008~12 시즌 토트넘에서의 활약을 기반으로 2012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2780만 파운드(약 479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이적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모드리치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몸값을 다소 낮춘 대신 여러 옵션을 넣었는데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해당하는 보상액이 500만~550만 파운드로 알려졌다.
중원의 에이스를 레알 마드리드로 보내고 배가 아프던 토트넘 팬들에겐 다소 위안이 되는 소식이다.
일각에선 "지난해 토트넘이 8500만 파운드를 받고 가레스 베일을 레알 마드리드로 보낼 때도 같은 조항을 끼워 넣었고 그 금액은 모드리치의 보상액을 능가하는 1500만 파운드다"라는 루머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타임스'는 "베일의 계약엔 모드리치와 비슷한 조항의 옵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5일(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3~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연장전 터진 3골에 힘입어 4대1 승리를 거두고 2002년에 이어 12년 만에 10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베일은 연장전 선제골로 결승골을 만들어냈고 모드리치는 풀타임 활약하며 공수를 조율했다.
베일은 최근 인터뷰에서 "같은 토트넘 출신으로서 모드리치가 한시즌 동안 팀 적응을 도와줬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