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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온전치 않은 추신수, 1안타 4출루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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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성치 않은 발목에도 '출루 머신'다운 모습을 뽐내고 있다.

추신수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나서 3타수 1안타 3볼넷 3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3할9리에서 3할1푼으로, 출루율은 4할3푼4리에서 4할4푼1리로 상승했다.

전날 경기 도중 왼쪽 발목 통증을 느껴 교체된 추신수는 이날 경기 출전이 불투명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지난달 22일 오클랜드전에서 베이스를 밟다 다친 발목이 문제였다. 부상 여파로 잠시 휴식을 취하기도 했지만, 일주일만에 다시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발목에 피로가 누적된 것이다.

추신수는 이날 수비에 나서지 않고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다. 발목 상태를 고려한 코칭스태프의 결정이었다. 추신수는 1회초부터 안타를 날렸다. 상대 선발 저스틴 벌랜더의 초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날렸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 나온 알렉스 리오스의 3루수 앞 내야안타 때 전력질주해 득점까지 올렸다. 팀의 선취점이었다.

3-1로 앞선 2회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5회 선두타자로 나서 5구만에 볼넷을 골라 나갔다. 엘비스 앤드루스의 평범한 내야 땅볼 때 상대 실책이 나와 3루까지 진루한 추신수는 미치 모어랜드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득점을 포함해 5회에만 5득점하며 8-2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6회 초구 투심패스트볼을 건드렸다 좌익수 뜬공으로 잡힌 추신수는 7회 2사 1루서 상대 세번째 투수 이안 크롤과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갔다. 앤드루스와 모어랜드의 연속 적시타로 추신수는 득점을 추가했다. 추신수는 8회 2사 1,3루 마지막 타석에서도 볼넷을 골라 나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한편, 텍사스는 12대4로 대승을 거뒀다. 디트로이트와의 원정 4연전을 3승1패로 마감하며 5할 승률(25승25패)에 복귀했다.

목 수술로 시즌을 마감한 프린스 필더 대신 3번타자로 나선 모어랜드가 3타점, 4번타자 애드리안 벨트레가 2타점, 리오스가 3타점을 올리는 등 클린업트리오가 8타점을 합작하며 중심타선의 부활을 알렸다. 필더 대신 '임시 3번타자'로 나서던 추신수 역시 이틀 연속 리드오프로 나서면서 제 자리를 찾았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